실시설계·부지매입비 등 어렵게 확보한 44억 반납 위기 ‘질병청 의지 의심’

이개호 의원 “어렵게 확보한 예산 쉽게 생각말라. 어떻게든 활용방안 만드라”
질병청 “행안부 조직 관련 진행과정 봐 가면서 올해 예산 고민해보겠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유두석 군수는 심혈관센터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첫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금년에 어렵게 확보한 44억원의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고 반납할 위기에 처해 있어 장성군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장성군은 지난 8일, 지난해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장성군, 전라남도 등의 노력으로 어렵게 확보한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한 실시설계비, 부지매입비 등 44억원이 금년에 사용하지 못하고 반납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국회를 방문했다. 이날 장성군, 이개호 의원, 전라남도 관계자, 질병관리청 관계자 등이 모여 긴급회의를 실시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금년 10월 완료된 용역 결과, 당초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490억원을 1500억원으로, 부지면적 2만3000㎡를 3만8000㎡로, 근무인원 200명에서 500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면서 “용역 결과에 따라 2023년도 예산에 관련사업비를 반영해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제대로 구축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개호 의원 측 관계자는 “‘예산을 불용처리한다고 한 말이 맞냐?’고 질병청 관계자에 질문을 했더니 질병청에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조직에 관련된 부분이 얘기가 늦어지다 보니까 부지 매입이나 실시설계가 늦어질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데 불용도 하나의 방법이다 보니까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이개호 의원은 ‘명시이월 등 여러 가지 방안이 있고 이 예산을 어렵게 확보했는데 너무 쉽게 판단하지 마라’고 말했고 이에 질병청은 ’행안부의 조직관련 진행 과정을 보고 내부적으로 다시 한번 예산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지역민은 “이개호 의원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어렵게 확보한 실시설계비와 부지매입비 등 44억 예산을 반납한다는 것은 질병관리청이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면서 “금년에 일부라도 부지를 매입해 차질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쐐기를 박아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성군, 전라남도, 정치권에서 더 적극적으로 유치전을 펼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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