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4억원, 농어촌공사 1700만원

장성호 제방에 장성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초대형 홍보문안을 설치했다. 그런데 서로 사업비 규모가 천지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군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장성지사(이하 농어촌공사)는 지난 2013년 장성호둑높이기 사업을 하면서 장성호에 ‘한국농어촌공사 장성호’라는 문안이 들어간 CI를 약 1천7백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반면에 장성군은 얼마 전 ‘옐로우시티장성’이라는 대형 홍보문안을 4억원을 들여 설치했다. 게다가 한국농어촌공사 로고가 있는 곳에 ‘옐로우시티장성’을 설치하기 위해 로고 이전을 해야 했는데 이전비만 4천여만원(3938만6천원)을 투입했다. 실제로 장성군은 ‘옐로우시티장성’이라는 홍보문안을 설치하기 위해서 4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한 셈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총 사업비는 1710만 원 들어갔다. 노무비 823만원, 재료비 873만원, 경비 15만원이 들어갔는데 (장성군에서 실시한 사업과)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 공사는 장성호 둑높이기사업 1천억짜리 공사 중 일부분이다”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1700만원에 설치했다는 것에 대해 “그렇게 들 수는 없고, 레미콘 값도 안 나오겠다. 이해가 안 간다”면서 “얼토당토 않는 소리다”고 일축했다.

또 야간에 농어촌공사 글씨가 더 잘 보인다는 말에 대해 군 관계자는 “LED 밝기가 농어촌공사가 더 밝기 때문이고 우리 꺼도 잘 보인다. 상대적으로 그런 것이다”고 에둘러 말했다.

농어촌공사에서 설치한 홍보문구는 “한국농어촌공사(로고)장성호”로 로고 포함해서 11자다. 총 사업비가 171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글자 1자당 155만원이 든 셈이다. 장성군에서 설치한 “(로고)옐로우시티장성”은 로고 포함해서 8자다. 총 사업비 4억 원으로 글자 1자당 5천만원이 투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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