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닷컴 발행인 겸 편집국장 이태정

최근 장성군은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하천사업제안공모’에서 ‘황룡강르네상스프로젝트’가 선정돼 사업비 20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205억원이고 국비와 군비 부담은 5:5 사업이다. 공모에 선정돼 국비 50%인 102억5천만원은 확보됐다고 치더라도 아직 군비 102억5천만원을 의회 문턱도 가지 않았다. 즉, 군비는 1원도 확보되지 않았다. 그런데 장성군은 사업비 205억원이 확보된 것으로 본다는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장성군은 이 사업이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후. 지난달 29일 국비 205억원을 확보했다고 수 십 여개의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군은 3시간 후 ‘국비’를 ‘사업비’로 수정해서 재 발송하는 소동을 피웠다. 군비를 확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군청사에 ‘사업비 205억 확보’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장성닷컴에서 계속되는 지적기사와 선관위의 조사가 이이지자 군청사에 걸린 대형 현수막 내용에서 ‘205억 확보’를 삭제하고 ‘205억 황룡강 공모사업 선정’이라고 수정하여 게시했다. 끝까지 205억원을 빼놓지 않았다. 장성군의 속내는 무엇일까?

우리지역 이개호 국회의원은 2014년에 삼서면에 고품질 잔지 생산을 위한 국비 25억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군비 25억원을 포함해 50억원의 사업을 펼쳤다. 이때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품질 잔디 생산 위한 국비 25억 확보’라는 제목을 달았다. 또 2015년 ‘장성 소하천 정비를 위한 국비 20억원 확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사업의 총 사업비는 40억원이었다. 왜 이 의원은 사업비 50억원 확보, 또 사업비 40억원 확보라고 홍보하지 않았을까?

장성군과 이개호 의원의 홍보 방법을 통해 도덕성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삼척동자도 할 수 있는 상식 이하의 문제다. 확보하지도 않은 예산을 확보했다고 우기며 군민을 상대로 과대 거짓 홍보로 기만하는 장성군, 끝까지 확보하지도 않은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고 우기는 모모 공무원, 얼마나 부도덕한 짓을 하고 있는지 군민들은 다 알고 있다. 단지 말을 하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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