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길 공사 현장 폐기물 불법투기 의혹, 수위 80%에 수변길 침수

장성호 수변길 공사현장이 엉망이다.

장성군은 최근 2년 동안 장성호 수변에 출렁다리, 수변길 등 사업을 위해 8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공사 현장은 폐기물이 널려있고 심지어 수변길은 침수돼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장성호 수변에 출렁다리 조성사업과 수변길 조성사업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5회 이상 4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수변길 조성 사업은 ‘장성호 수변 트레킹길 조성사업’, 장성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장성호 수변길 조성사업’, ‘장성호 수변 백리길 조성사업’, ‘장성호 수변길 전망부교 설치공사’등 비슷한 사업명으로 사업을 나눠 실시해 예산이 중복 투자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을 낳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일부 구간에서는 임목 폐기물이 곳곳에 방치돼 있고, 심지어 임목폐기물을 수변길 토사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버팀목으로 사용한 곳도 있었다. 게다가 공사구간을 벗어난 곳에서 소나무가 잘려나간 흔적도 있어 불법이 난무함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군청 관계자는 “아직 준공 전이다”고 말하면서 “임목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할 것이고, 산림 훼손 부분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다. 2017년에 ‘장성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한 사업구간에서 수변길 일부가 침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장성호 수위가 80%에 달하자 일부 수변길 구간이 침수된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장성지사 관계자는 “현재 수위가 80%이고 최대 87%이상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1m 정도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도 수변길 때문에 골치 아프다. 앞으로 수위가 더 올라가면 문제될 곳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현재의 문제가 전부가 아님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장성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