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사무소 한미향씨 ‘민원인에게 친절하고 마음씨 착해’ 동료 칭찬

장성읍사무소 한미향씨

장성군 공무원이 50여만 원의 돈이 들어있는 지갑을 주워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준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읍사무소에 근무하는 한미향 주무관은 차량을 운전하고 가다 군청 근처 도로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한 주무관은 지갑을 주워 바로 장성읍파출소로 달려갔다.

당시 한 주무관의 지갑 습득물 신고를 받은 서영호 경찰관은 “8일 오후 한 여성분이 지갑을 습득했다며 파출소로 들어왔는데 지갑안에는 50여만원의 돈과 주민등록증, 면세유카드,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지가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메모지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을 보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데 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고 말했다.

지갑을 분실한 이모씨(장성읍.80세)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지지난 토요일 기독의원에 갔다 집에 와 있는데 서울 사는 딸한테 전화가 왔다. 딸이 ‘아빠 지갑 잃어버렸어 장성읍파출소에서 지갑을 주웠다고 전화가 왔어’라고 해서 주머니를 찾아보니 지갑이 없어서 분실한 줄 알았다. 바로 읍파출소로 가서 지갑을 찾고 지갑을 찾아준 분한테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그런 고마운 분이 어디 있겠어요. 돈 50 몇 만원하고 모든 것들이 그대로 있더라고요. 기자양반이 그 분 만나면 고맙다고 전해주세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읍사무소 한 동료 직원은 “한미향  주무관은 중국에서 시집온 다문화 여성인데 근무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민원인한테 매우 친절하고, 평상시에 ‘남의 어려움이 나의 어려움 같다’는 말을 자주 할 만큼 착한 마음씨를 가졌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인정을 베푸는 사람이다”고 평가했다.

한  주무관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면서 인터뷰를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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