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잔디의 현황과 진단, 그리고 전망]

(본 글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알려 드리며, 착오나 수정이 필요한 내용은 꼭 지적 바랍니다. 전화:010-9292-0515)

나철원 장성잔디협회 이사

우리 집에 멋진 잔디 정원을 만드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품종 선택과 조성 이후 관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늘은 제초작업에 이어 두 번째로 배토와 시비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다.

배토란 잔디로 조성된 시설물(정원, 운동장, 공원 등) 위에 모래나 마사토를 뿌려주는 작업을 말한다. 통상 1cm이하로 작업을 하며, 5mm 내외가 적당하다.

시기는 3월 전후로 잔디의 새싹이 올라오는 시기가 적절하다. 혹은 성장이 마무리되고 휴면기를 준비하는 11월 전후에 하여도 무방하다.

목적은 잔디의 새싹을 유도하여 갱신효과를 노리는 것과 불규칙한 평탄성을 회복하기 위함이다.

잔디위에 흙이 뿌려지면 흙을 뚫고 새싹이 올라온다. 이미 성숙된 잔디는 휴면기에 황금색으로 변했다가 새해가 되면 다시 녹색으로 바뀌는데, 사람과 마찬가지로 회수를 반복할수록 노화가 진행된다. 우리 눈에는 같은 잔디로 보일 수 있으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잔디 자체가 갖는 건강성은 낮아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회복하기 힘들어지듯이 오래된 잔디밭 또한 회복력이나 내병성 등이 약해지면서 같은 강도의 관리 작업에 반응하는 특성은 달라진다.

이러한, 노화에 대비해 새싹을 많이 만들어 잔디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흙을 뿌려주는데 이것을 배토한다고 말한다.

잔디밭이 조성된 이후 사람이 활동하면서 부분적으로 깊어지는 부분이 발생한다. 걷거나 뛰면서 불규칙한 면은 발이 꺾이거나 넘어지는 등 부상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흙을 넣어줘 평탄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탄성은 안전과 미관에 중요한 요소이나 평탄성 회복을 위해 흙을 뿌려줌으로서 새싹을 유도하는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

작업방법은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면적은 장비를 이용해야 하지만, 가정집 정원의 경우 흙만 확보된다면 리어카와 삽 정도로 충분하다. 흙은 모래, 마사가 좋지만 주변 토양도 무난하다.

전체적인 배토 작업은 잔디줄기가 묻힐 정도로 한다. 흙에 묻힌 줄기에서 새싹이 돋아나기 때문이다. 깊은 부분은 잔디가 묻혀도 무방하다. 1달 정도면 새싹이 흙을 뚫고 돋아난다.

단, 그린업이 완료되어 녹색이 완성된 상태에서 배토를 하는 경우 잎이 노출되도록 작업한다. 잔디가 자라는 과정에서 추가 작업을 하면서 차츰 깊이를 메워나가야 한다. 녹색인 상태에서 잔디가 덮일 정도로 배토를 할 경우 고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잔디가 휴면인 상태에서는 잎이 묻혀도 흙을 뚫고 새싹이 돋아나지만, 녹색인 상태에서 덮일 경우 고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다음은 시비 작업이다.

정원이 조성된 후 시비 작업은 피복을 목적으로 하는 영농에서의 시비작업과 다르다. 이 글에서 말하는 시비작업의 목적은 잔디의 건강성 유지와 활동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잔디를 회복시키고 파괴된 잔디는 생육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다.

규산질 등 무기질 위주의 시비작업을 권장한다. 규산은 잔디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이면서 내병성 강화와 강도를 강화하는 등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권장 성분이다. 사용량은 구매한 제품 사용법에 따르면 된다. 여러 가지 제품이 있지만 희석배수가 가장 낮은 제품이 좋은 품질의 제품이라고 본다. 희석배수가 높을수록 강알칼리이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입상은 대부분 슬러지를 재활용한 제품일 수도 있으니 가급적 구매를 권장하지 않는다.

화학비료를 사용할 경우 시중에 나와 있는 복합비료를 사용하면 된다. 입상을 뿌린 후 관수를 해도 되고, 비오기 전 뿌려도 된다. 유의할 점은 입상비료는 물에 녹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화학비료를 물에 녹여서 액상으로 만들어 뿌리는 방법도 있다. 번거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필자는 이 방법을 권장한다. 100평당 100ℓ에 비료 300~500g 가량 녹여서 뿌리면 된다.

가장 권장하는 방법은 액상규산을 희석할 때 복합비료도 함께 희석하여 뿌리는 것이다.

3년 주기로 석회와 유황 규산 등 토양개량제와 혼합유박 등 유기물을 투입해 주면 더욱 좋다. 사용량은 제품마다 사용법을 따르면 된다.

다음 주에는 깎기와 기타 등등 이야기하겠다.

독자 여러분의 댓글을 기다립니다. 한국잔디산업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옮겨가는 과정이고 여기에 발맞춰 일반인과 수요자들의 이해관계를 장성잔디는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고민이며,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장성 스스로 소통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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