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교통경찰이 앓고 있는 ‘이오병’을 아십니까?

장성군 교통사망사고 인원은 금년 6월말 현재 6명으로 전남지역에서 교통사망사고가 많은 지역으로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농번기철이 되면 농촌지역에선 경운기, 오토바이 등이 바쁘게 움직이고 또한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도 바쁘게 이동 한다. 그래서인지 서로가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도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비가 내리는 날이 잦다고 한다.

이때쯤 되면 교통경찰관들은 왠지 마음이 아침부터 기분이 묘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하고 사무실이 부산해진다.

출근길 아침! 도로 차선을 달리면서도 1차로 운행하는 것을 될 수 있으면 지양 한다 왠지 그 차로를 달리는 날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서이다.

그래서인지 2차로를 달리면서 “제발 우리 장성지역에 ‘교통사고 없는 날’이 되게 해 주소서” 내심 기도를 한다.

지난 29일, 아침 일찍 출근길 장성으로 들어오는 첫 번째 교차로에서 차량 끼리 부딪치는 큰 사고가 발생해 있는 것을 목격하고 현장 수습을 하면서 “이오이오” 소리를 내는 119 구급차를 만났다.

“이오이오” 소리에 신경이 예민해지기 시작하면서 다친 운전자의 생명에 지장이 없기만을 간절히 기도해 본다. 직업병이라고 할까? 이뿐만이 아니다. 혹시 지난밤사이 교통사고 접수된 신고는 없었는지 경찰서 112상황실에 확인해 본다. 없었다는 말 뒤에는 “휴~” 한숨을 쉬어 본다.

야간 23시 이후 휴대폰의 “카톡” 문자소 리 또한 “이오” 소리만큼이나 신경 쓰인다. 아침 일찍 기상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천천히 카톡, 문자를 열어 보면서 큰 사고 없이 지나간 밤 우리 장성지역 주민들의 잘 지켜주신 교통법규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조금 있으면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만큼 장성지역 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질 것이다 우리지역 주민들께 다음과 같이 질문과 부탁을 해본다.

 

나의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띠는 잘 매었는가요? 바쁘게 산다는 이유로 과속은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음주운전은 가족의 눈물인 것을 아시나요? 오토바이 안전모는 쓰셨는가요?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고 무단횡단은 하지 않으신가요? 오늘도 이오병에 시달리는 교통경찰관을 위해서 ‘법규준수․착한운전․안전보행’, ‘나부터 지금부터’ 꼭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해 본다.

장성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류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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