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단한 노력으로 상품성 높여야

농촌의 희망을 찾아서

진원면 서동진씨-차돌복숭아 농가

부단한 노력으로 상품성 높여야 살아 남는다

농산물로 한 방에 대박 내려는 것은 오산이다

지자체의 필요한 시설 지원 있었으면...

진원면에는 지금 차돌복숭아 수확이 한창이다. 진원면에서 차돌복숭아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2010년 진원농협에서 복숭아를 소득 작목으로 선택해 적극적으로 입식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 82농가가 총48ha의 면적에서 차돌복숭아 수확에 여념이 없다.

복숭아 농사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복숭아 농사를 지어온 항림리 서동진(57세)씨를 만나 농촌의 희망을 나눴다.

복숭아 농사는 면적과 소득은?

8년 전부터 복숭아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 2010년 농협의 적극적인 권장으로 현재 3000평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체계적인 수확을 위해 조생종과 중만생종을 섞어 심었고 내년부터 조생종도 수확하게 된다.

아직 묘목이 어려서 많은 수확은 나지 않고 있다. 작년에 2500평에서 수확이 이뤄졌는데 3500만 원 정도 했다. 묘목이 커지면 수확은 더 늘어난다. 3000평에서 정상적으로 수확이 이뤄지면 6천만 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은 시세에 따라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매년 매출액을 짐작하기는 어렵다. 금년에는 작년에 비해 박스 당 1만 원 정도 가격이 하락해 걱정이 된다. 그래도 벼농사와는 비교할 수 없고 감농사보다도 낫다. 중요한 것은 상품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래야 시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상품성이 떨어지면 시대에 뒤떨어지고 살아남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상품성을 높일 수 있나?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 농협에서 실시하는 선진지 견학에 빠짐없이 참여해 부지런히 보고 듣고 배웠다. 복숭아 농사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다. 청도나 경상도 지역에서 기술 배워왔다. 장성미래대학에서도 교수님들한테 많은 것을 배웠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상품성을 높이는 것은 특별한 것이 없고 선진 기술을 열심히 배워서 실천하는 것이다.

판매는 어떻게 하고 있나?

30% 정도는 자가판매하고 나머지는 진원농협 공선장에 출하하고 있다. 자가 판매는 광주와 인접해 있어서 도시 고객이 제법 많이 찾아오고, 택배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공선장에 갖다만 주면 농협에서 선별하고 판매해서 통장으로 입금해 준다. 공선장으로 인해서 혜택을 많이 보고 있다. (주문전화 010-3625-5686)

차돌복숭아의 장점은 무엇인가?

차돌복숭아는 보구력(저장기간)이 좋고, 당도가 좋고, 아삭아삭 씹는 맛이 있다. 당도가 높은 것은 지형적으로 온도차가 심한 것도 있지만 어떻게 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농업에 종사하면서 느낀점은?

농산물을 가지고 노(?)낼라고 해서는 안 된다. 한 번에 대박 낼 생각이라면 오산이다. 선진지 견학과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가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했을 때 소득이 보장된다. 요즘은 대충 농사를 지어서는 경쟁력이 없다.

희망사항이 있다면?

농사를 지으면서 여러 가지 시설이 필요한데 자력으로 다 해내기란 역부족이다. 그동안에도 지자체와 농협에서 많은 지원이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농가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조류피해를 막기 위해 그물망시설이 필요하고, 점적관수 시설 등 도움이 절실하다.

또 판로다. 농협에서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농가 입장에서 더 좋은 가격을 받기를 원한다. 좋은 물건에 좋은 가격이 보장됐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장성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