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유두석 당선자에게 군민통합을 바란다

김양수 군수가 지난 27일 이임식을 함으로 해서 ‘민선5기 김양수 호'가 닻을 내렸다. 그리고 오는 7월 1일부터 지난 6.4지방선거에서 53.99%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민선6기 유두석 호'가 닻을 올린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던 선거전이었다고 기억될 것이다. 고소·고발이 난무했던 그야말로 이전투구장이었다.

서로 상대 후보를 물어뜯는 것도 부족해 주변 지지자들을 고소하고 고발하는 일들이 역대 선거전보다 많았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선거가 끝났음에도 고소·고발 건으로 인한 사법부의 판단은 아직 남아 있어 당선자나 낙선자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군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서로 화합하며 오순도순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지역이 발전된다고 말이다.

유두석 당선자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군민소통위원회'를 만들어 저를 반대했거나 지지하지 않은 군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군민대통합의 기구를 발족할 계획이다. 군민의 갈등과 반목이 이어지면 장성발전은 이룰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낮은 자세 겸손한 마음으로 반드시 군민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백번 공감한다.

화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자 마인드다. 승리자가 편을 가르지 않고 모든 군민을 포용하려는 각고의 노력과 실천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지 않고 말로만 ‘군민화합'을 외친다면 군민을 우롱하는 구호에 불과할 따름이다.

군민들의 의식이나 정서도 군민화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선거 때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편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반목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데 서로 적이 되어 눈 인사 조차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평상시에 좋은 선후배 관계가 서먹서먹하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는 결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우리 개개인의 삶에도 피곤함을 줄 뿐이다.

군청 공직자 11명이 정년이나 명예퇴직을 하고 김양수 군수가 재선에 실패하고 이임식을 하는 지난 27일 오후 장성군청 퇴임 및 이임식장에는 공직자를 비롯해서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장과 군민들이 자리를 함께해 축하와 격려를 했다. 하지만 관내 9개 협동조합장들의 얼굴은 대부분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나 내년 3월에 있을 조합장 선거와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 눈치를 보느라 불참했을까?

이 뿐이 아니다. 밖에서는 안평퇴비공장 허가를 취소하라며 올 겨울부터 몇 달째 군청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안평마을 주민들이 확성기를 틀어놓고 피를 토하듯 고성을 지르며 시위를 벌였다. 김 군수가 허가를 내줬다는 이유에서인지 선거에서 패하고 이임하는 김 군수의 마지막 모습에 맹자가 말하는 측은지심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런 것 들이 우리 군민들의 정서일까? 언제부터 군민들의 정서가 이렇게 메말랐단 말인가? 어디 이래서야 군민 화합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일도 있다. 지난 5월 29일 유두석 후보측에서 ‘손모씨가 김양수 후보에게 보낸 편지 전문 타이핑'이라는 보도자료를 관내외 언론인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장성닷컴에서는 이를 근거로 기사를 작성해서 보도했다. 그런데 5월 30일 유 후보의 형 유모씨가 장성닷컴(이태정)을 고발했다. “보도자료가 배포되기도 전에 기사가 나갔고, 며칠 전 00군민신문에서 보도 되었는데 마치 자신들이 맨 먼저 공개한 것처럼 기사를 작성했다”는 것이 고발 이유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왜 이렇게 억지를 쓰며 고발을 했을까? 그러나 더 가관인 것은 선거가 끝났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보도자료 배포 전에 기사화 됐다고 끝까지 주장하고 있다. 장성닷컴에서는 보도자료가 배포되기도 전에 어떻게 알고 보도를 했다는 것일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 이는 법을 업신여기고 경찰과 검찰을 경시하는 교만하고 위험한 생각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어찌됐든 이는 화합을 하자는 행동이 아니지 않은가?

유두석 당선자의 임기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유 당선자는 1일 새벽에 쓰레기매립장에서 환경미화원을 격려하는 일로 민선 6기 업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2일 취임식을 거행한다.

장성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은 군수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군수가 어떻게 군정을 펼치느냐에 따라 장성군의 앞날이 결정되어 진다.

유두석 장성군수 당선자에게 간절히 바란다. 선거로 인해 골이 깊어져 양분된 민심을 통합시켜 더 발전하는 장성을 만들고, 이웃 간에 정이 넘쳐 살기 좋은 장성을 만들어 주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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