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농민상 받은 천명우·박은영 부부
20년 간 찰토마토 고집, 미생물과 연속적심으로 수확 높여

20년간 오직 찰토마토만을 고집하는 남면 천명우(56)·박은영(52) 부부가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대기업에 입사 후 해외 파견 근무까지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천 씨는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농사를 짓기 위해 1984년 귀농했다.

처음 부친을 따라 다니면서 보고 배운 기억으로 벼농사를 시작해 수차례 힘든 고비가 닥쳐왔지만 부친의 가르침과 주위 어르신들의 농사기법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 후로 8년이 지났지만, 3남매의 교육비며 생활비로 이중고를 겪던 중 이웃의 권유로 1992년 시설채소인 토마토와 인연을 맺게 됐다.

또한, 분향이 작목반원으로 가입해 분향 찰토마토 생산에 소득을 올렸고 더 좋은 토마토를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으로 생산·판매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전남대학교 농업특성화 교육 친환경 농업반 교육을 수료했다.

이때 배운 재배기술은 그동안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재배해오던 방식을 미생물을 직접 배양해 병·해충을 예방했다.

여기에 토마토가 가진 본래의 특성을 잘살려 튼튼한 뿌리기반 확보로 육모시기부터 건조하게 관리해 지하부의 생육을 확보한 다음 지상부에서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원가지에서 돋아난 작은 가지인 측지(곁가지)를 활용한 ‘연속적심'이란 기술을 더해 일반재배 대비 30% 이상의 수확을 올렸다.

이렇듯 천 씨 부부는 품질과 맛이 뛰어난 토마토를 생산해 도매상인과 소비자들에게 인기 몰이를 하고 있어 공판장에서 지속적인 납품 요구와 광주 소비자들이 농장에 직접 찾아와 구입해 일을 못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런 인기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지난 2009년 12동의 비닐하우스에서 광주·전남 공판장에 찰토마토를 납품해 1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고 전북 공판장에서는 2천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천 씨는 “전국에서 내놓으라는 농민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상을 받고 보니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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