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월정리 김승권, 김옥순부부

특화작물로 부농 꿈 일구는 귀농부부
남면 월정리 김승권, 김옥순부부

농촌에서 꿈을 일구기 위해 7년 전 귀농한 부부가 그간 무농약으로 키워온 특화작물이 소비자에게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봄에는 매실, 가시오가피 진액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블루베리와 복숭아 가을에는 석류와 사과, 가시오가피, 허깨나무 겨울에는 김장용 절임 배추와 블루베리 묘목까지 1년 내내 생산한 특화작물을 판매해 소득을 올리고 있는 김승권(48), 김옥순(42)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 부부는 삭막한 도시생활에 빠진 세 자녀를 자연과 좀 더 자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 7년 전 시골 땅 3,300㎡(약 1천 평)에 오가피나무 2천 주와 허깨나무 2백 주를 심었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심어놓은 나무를 가꾸는 시간이 생겨 더 없이 좋았지만, 애초 무농약으로 키워보자는 생각에 주말 내내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농장에 머무르며 심은 나무를 돌봐야 했다.

그러기를 4년 첫 수확에 들어갔고, 오가피 열매는 생과와 파우치로 즙을 내 지인에게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허깨나무는 수량이 적어 오가피를 팔 때 시음용으로 줬다.

그 후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지인들의 소문을 타고 꾸준한 판매가 이뤄졌다. 농장이 어디고 상호가 뭐냐는 소비자들의 질문이 쇄도했고, 당시 마땅한 농장 명이 없던 김씨 부부는 15년간 자영업을 했던 상호를 본떠 ‘행복한 반석농원'이라 명명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김씨 부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3년 전 사과나무와 2년 전 블루베리를 심어 소득을 더하고 있다.

부인 김옥순씨는 장성지역 친환경 특화작물 재배농가들 사이에서 똑순이로 통한다. 그러기까지 김씨는 귀농 후 특화작물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 1년 동안 장성농업기술센터와 선배 농가의 문턱이 닳도록 왕래했다.

그 결과 농업인후계자로 선정됐는가 하면, 올해 농산물품질관리사와 GAP인증심사위원 자격을 취득했다.

부부는 현재 기후변화에 대한 작물선택에 대해서도 실험중이다. 농장 한쪽에 비파를 비롯해 적화수며 유자며 블랙베리를 심어 차 후 어떤 작물을 선택할지에 대해 실험하고 있다.

김승권씨는 “우리 부부의 진정한 꿈은 1만여 평의 체험농장을 갖는 것이다”며 “1년 내내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을 체계적으로 재배해 가족단위의 체험객이 편히 쉬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017-608-7500, www.해피반석.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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