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필요성에 회의, 예산 낭비 주장 일어

고로쇠축제, 꽃샘추위와 겹쳐 분위기 썰렁

축제 필요성에 회의, 예산 낭비 주장 일어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북하면 남창계곡에서 제3회 고로쇠축제가 열렸다.


첫날 장성군 공무원이 대부분 자리를 메우고, 군수, 국회의원 등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꽃샘추위 속에서 개막식이 거행되었다. 이어서 국악 및 한춤공연, 여성 댄싱팀 공연, 심청전 공연, 퓨전국악, 고로쇠 빨리마시기대회, 통키타 공연 등이 날씨만큼이나 썰렁한 가운데 펼쳐졌다.


15일에는 등반대회, 고로쇠마시기 대회, 여성댄싱팀공연, 한춤공연, CMB열전 동네방네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오전에 썰렁한 분위기에서 오후에는 제법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이번 축제를 지켜본 A씨는 “휴일이고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남창계곡을 찾는 등산객이 많지만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차량 혼잡으로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굳이 혼잡한 남창계곡에서 할 것이 아니라 송정공원에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 주민 B씨에 의하면, 오래 전에 가인마을에서 고로쇠 축제를 몇 차례 했지만 계속 적자를 보는 바람에 중단했고, 남창계곡 고로쇠 축제도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면서 대부분 고로쇠협회 회원들은 축제를 반대하는데 남창계곡에서 살고 있는 몇 사람의 목소리가 커 개최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장성군으로부터 약 15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개최되는 고로쇠 축제가 고로쇠 생산 농가에게 과연 이익이 있는지, 행사를 홍보하고 행사장을 꾸미는데 지역 업체를 얼마나 활용했는지, 행사 프로그램에 지역 사람이나 업체가 얼마나 참여하도록 했는지, 서민들에게는 큰 수 천 만원의 행사비를 외부에만 퍼 줘 예산만 낭비하지 않았는지 등등 행사 관계자는 따져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장성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