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들 십시일반 모금운동 펼쳐

 


심홍섭 이장(사진 오른쪽)과 차덕순 부녀회장(사진 왼쪽)이 허기봉씨 부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주여성 고향보내기 운동 펼친 아름다운 마을

마을주민들 십시일반 모금운동 펼쳐


남면 덕성3구(이장 심홍섭,남면이장단협의회장)에서는 베트남에서 시집온 잔티응옥감씨에게 교통사고로 어려운 처지에 처한 부모를 보살피고 올 수 있도록 6백만원의 여비를 마련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황금벌판이 넘실거리고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지난 10월 27일 덕성3구 마을회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행사의 내용은 이억만리 베트남에서 연산마을로 시집온 잔티응옥감씨의 「고향보내기 운동기금 전달식」이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되었다.


작년 3월 연산마을 허기봉(45세)씨에게 시집온 베트남 출신 잔티응옥감(25세)씨는 한국의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시어머니 봉양과 남편 수발에 힘쓰는 것은 물론, 지난 1월에는 아들까지 낳은 기쁨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 기쁨도 잠시 베트남에 계신 친정부모님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하지만 치료비를 보내는 것은커녕 친정에 갈 여비조차 마련할 길이 없어 눈물로 몇 달을 보내야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심홍섭 이장과 차덕순 부녀회장은 잔티응옥감씨 「고향보내기 여비 마련을 위한 기금 모금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먼저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남면 관내는 물론 장성읍내에 까지 발품을 팔면서 모금운동을 펼친 결과 천사 같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16개의 기관단체와 36명의 협조를 얻어 거금 6,000,000원을 모금하여 전달하기에 이르렀던 것이었다.


기금을 모금하여 전달한 심홍섭 이장은 “이번 모금 운동을 계기로 어려운 타국생활을 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의 고향가족들에게 한국의 정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이주여성 스스로에게는 함께 더불어 사는 한국사회의 이미지 부각을 통해 한국사회 적응력을 높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한편 잔티응옥감씨는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오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하여 꿈에 그리던 고향방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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