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독지가가 기증한 아름다운 부채를 닮은 미선나무 꽃 절정

진원면 행정복지센터 현관 입구에 3월 중순부터 아름다운 하얀 꽃을 피운 나무가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명 아름다운 부채를 닮았다고 부쳐진 미선(美扇)나무인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서식하는 토종식물로 1919년 최초로 발견되었다. 충북 괴산군과 진천군에 주로 서식하며 군락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는 귀한 토종식물이다.

12년 전 진원면 한 독지가가 귀한 나무 한 그루를 분양받아, 면민들과 공유코자 면사무소에 기증하였다. 면사무소 현관 입구 화단에 식재하여 키우고 있는데 유난히 올해는 꽃이 화사하고 어여뻐 행정복지센터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고 있다.

지역민들은 “우리 지역에서 보기 드문 꽃이 일찍 개화해 관심을 갖고 유심히 보아 왔었다”라면서 “꽃의 생김이 아름다운 부채를 연상하게 만들고, 모든 슬픔을 사라지게 한다는 깊은 뜻을 전해 듣고는 올 한해 모두가 모든 슬픔이 사라지고 미선나무 꽃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정순 진원면장은 “한 독지가가 12년 전 기증한 미선나무가 3월 이른 봄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이에게 소소한 기쁨과 편안함을 선사해 독지가의 고운 마음에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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