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남녀 한 쌍 갈애바위 발견…문화재 등재 추진 계획

북이면 청사에 설치한 갈애바위 형상과 류현성 면장
북이면 청사에 설치한 갈애바위 형상과 류현성 면장

북이면 원덕리 1번 국도가 통과하는 길목 우측에 전설의 가려린 눈썹을 지닌 갈애(미인)바위가 있다. 북이면행정복지센터는 청사내 벽면에 지난 9일 갈애바위 조형물을 설치해 방문객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전설에 의하면 갈애는 인간 세상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어여쁜 여인으로 환생해 짧은 생을 살다 비운에 가버린 여인이다. 갈애는 어려서부터 미모가 출중하였고 또한 총명하여 시문과 가무가 뛰어났다. 그리하여 뭇 사내들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연모에 대상이 되었다.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사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듬뿍 받다 보니, 조정에 시기 질투로 인해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했다고 전한다.

류현성 북이면장은 “우리면은 산수와 풍광이 수려한 고장으로, 노령산맥의 시작인 갈재 고개 아래 북이면의 보물인 갈재와 갈애바위가 있는데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아 지역 주민들도 모르는 분들도 있고, 우리지역 방문객에게 홍보 차원에서 복지센터내에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또 류면장은 “금년에 우연히 갈애바위 주변 인근 병풍바위속에서 건장한 사내얼굴이 발견되 세상에 알려져 지역민의 관심이 뜨겁다. 갈애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병풍바위에 숨어서 세상 풍파로부터 영원히 지켜주고 싶어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사내의 모습으로, 사랑의 위대함에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고 말하면서 “전국에서 최초로 한곳에서 남녀 한쌍 갈애바위가 발견돼 앞으로 자연 문화재 등재 추진과 동시에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민관 및 학계와 함께 공동 협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북이면 관계자가 갈애바위 맞은 편에 갈애바위를 바라보고 있는 일명 '사내바위'가 발견됐다면서 설명하고 있는 사진
북이면 관계자가 갈애바위 맞은 편에 갈애바위를 바라보고 있는 일명 '사내바위'가 발견됐다면서 설명하고 있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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