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마을 지켜주며 함께했던 느티나무 사라져 아쉬움 커

한 마을 주민이 어려서 느티나무에서 놀았던 기억을 회상하며 잘려나가는 느티나무를 바라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한 마을 주민이 어려서 느티나무에서 놀았던 기억을 회상하며 잘려나가는 느티나무를 바라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장성읍 오동촌에서 320년 된 느티나무가 낙뢰에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장성군은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를 불가피하게 제거하기로 했다.

1982년 당시 보호수로 지정된 오동촌 느티나무는 당시 수령 250년, 수고 15m에 둘레 3m였다.

느티나무 제거 현장에서 만난 고학주 읍장은 “이번 사고는 13일 새벽에 천둥을 동반한 낙뢰로 인해 두 개 큰 가지 중 하나가 모정 일부를 스치며 부러져 쓰러졌고, 한 가지는 도로 쪽으로 뻗어 있어서 추가적인 사고 위험이 큰 관계로 산림과와 협의해서 느티나무 전체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20여 년 동안 마을의 수호신처럼 동고동락을 같이했던 느티나무가 베어지는 것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어려서부터 나무에 난 구멍으로 드나들며 놀았던 기억이 새롭다”면서 “너무나 아쉽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낙뢰를 맞고 부러진 느티나무 가지. 나무 속이 텅 비어있어 300년의 수령을 말해주고 있다. 
낙뢰를 맞고 부러진 느티나무 가지. 나무 속이 텅 비어있어 320년의 수령을 말해주고 있다. 
하늘에서 본 잘려나간 느티나무와 모정
하늘에서 본 잘려나간 느티나무와 모정
크레인을 동원해서 느티나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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