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를 위한 행정이 아니라 군민을 위한 행정으로 변화 기대

“장성군이 군민을 우롱하는 행정을 하고 있다. 아직도 군수를 위한 행정을 하고 있는가”라며 연례행사가 된 침수피해 현장을 제보하는 군민이 있다.

북일면 신흥리 632번지 앞 골목길은 7~8년 전부터 비만오면 침수돼 골목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어떤 집은 마당까지 침수되는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오늘(7일) 북일면에 38mm의 비가내렸는데 골목길은 여지없이 침수됐고 신흥리 632번지 주택 마당도 호수가 됐다.

주민들은 호소한다. “수년 동안 북일면사무소, 장성군청, 군의원 등 정치인에게 불편을 호소했고 그때마다 ‘걱정마라, 해결해 주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이모양이다, 심지어 지난 군수 선거 때는 ‘6500만원 예산을 세웠으니까 걱정마라’고 해놓고 선거가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믿을 놈 하나도 없더라. 더 이상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면서 “장성군은 제발 군민의 아픔을 헤아리는 군정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주민들은 “10여 년 전에는 골목길 옆이 논이어서 비가 많이 오더라도 자연스럽게 물이 빠졌는데 길옆에 높게 성토를 한 후 집을 짓는 바람에 이런 난리통이 됐다”면서 “일차적인 책임은 주민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책상머리에 앉아서 주택허가를 내준 장성군에 있다”고 장성군의 행정을 비판했다.

장성군 건축허가 담당자는 “주민들이 말하는 주택은 2014년도 7월에 건축허가가 났는데 주택 때문에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관련 부서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군 건설과 농업기반계 관계자는 “그런 민원을 접수한 일이 없다”면서 “(농경지를 대상으로 하는) 신흥지구 배수개선사업을 실시할 계획이 있다”는 엉뚱한 말만 되풀이 했다.

주민들은 “군민이 억울하고 불편할 때 힘이 되어 주지는 못할지라도 잘못된 행정으로 군민을 힘들게 해서야 되겠냐”면서 “이제라도 해묵은 민원을 해결해 군수를 위한 행정이 아니라 군민을 위한 행정으로 변화된 장성군을 기대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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