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꽃 이름 붙여 정감 넘치는 “북이면”


조양리 배길자 이장이 봉숭아 꽃을 만지며 마을 곳곳에 봉숭아를 심던 기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요즘 북이면(면장 김철수)에 들어서면 추억과 정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꽃들이 거리와 마을 어귀마다 화사하게 피어있어 가을정취와 추억에 빠져들고 있다.

북이면에서는 금년에 품격높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우리마을 가꾸기'사업을 실시해  26개리에 봉숭아, 맨드라미, 민들레, 수세미, 코스모스, 박 등을 심어 마을마다 꽃 이름을 붙여 정감 넘치는 추억을 되살리며 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 

 
곰재 정상에 사루비아가 만발했다.

조양마을(이장 배순자)은 이장의 노력으로 3년째 봉숭아꽃을 심어 벌써 외지에서 꽃구경을 오거나 사진작가들이 다녀갈 만큼 ‘봉숭아마을'로 명명되어지고 있다. 복룡마을은 맨드라미마을, 오현마을은 민들레마을, 모현리는 해바라기마을 등으로 이름지었다.

조양리 한 주민은 “주변에 온통 봉숭아꽃이 피어 있어 어쩐지 마음이 편안하다. 몇 년째 이장이 봉숭아를 심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이장을 칭찬했다.


조양리 마을어귀에 봉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김철수 면장은 “옛날 먹을 것이 없어 가난했지만 정과 인심이 넘쳐났다. 그 시절에는 장독대에 봉숭아와 마당마다 채송화, 담장에는 나팔꽃, 지붕에는 박을 심고 살았었다”면서 “이번 사업은 시멘트 문화에 묻혀 삭막해져 가고 있는 마을을 콩 안쪽이라도 나눠먹던 인심을 되찾고 꽃을 가꾸며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던 시절의 정을 찾아 품격이 높은 북이면 상 정립 및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도로가에 코스모스가 막 피어나고 있다.

한편 북하면과 경계이자 관광지 백양사로 가는 길목인 곰재 주변에 사루비아를 심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고 있다. 또 천변가 도로가에 가을꽃의 대명사 코스모스를 심어 행인들에게 가을 정취를 만끽하도록 하고 있다.

집집마다 장독대와 마당에 봉숭아, 채송화가 소박하게 피어나고 학교 가던 길에 코스모스가 한들한들거리던 그 옛날처럼 정과 사랑이 넘쳐나는 북이면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신광리 마을 모정 앞에 코스코스가 산들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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