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

오늘은 수많은 분들이 죽음의 공포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외치며 맨손으로 항거한 제104주년 3.1절이다.

3.1정신을 이어받은 우리의 조상들은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일제에 항거하여 마침내 독립을 이루어냈다. 비록 강대국 틈에 끼어 우리 손으로 완전한 자주독립을 이루어 내지는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독립은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목숨을 던져가며 처절하게 투쟁한 결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순국선열들께 너무나도 부끄럽다. 친일파 간신들을 척결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부귀영화만을 위해 민족과 나라를 배신하는 친일파 간신들은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리며 대한민국 곳곳에 기득권을 형성하여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 “열 사람의 충신이 나라를 구하기는 어려워도 한 사람의 간신이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간신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말이다.

이와 결이 비슷한 김구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나에게 한 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배신한 매국노 배신자를 백번 천번 먼저 처단할 것이다. 왜? 왜놈보다 더 무서운 적이니까.”

민족과 나라를 배신한 간신들의 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없애고 끝까지 단죄해야하며 역사에 기록하여 영원히 자자손손 반성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이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

최근 이와 비슷한 간신배와 같은 행동들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일어났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이 국민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정적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차기 유력한 대권후보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 온갖 조작수사를 통해 엉터리로 만든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상정시켰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공천권을 가지면 본인들이 공천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 당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 본인들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해온 염치없는 행동들에 대한 반성은 없이 자신들의 자리유지에 급급하여 밀정과 같은 짓을 한 것이다.

그런데 부끄러운 줄은 아는 모양이다. 무기명투표인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하거나, 무효표는 분명히 존재하는데 시인하는 의원들은 몇 되지도 않는다. 드러내지도 못할 창피한 행동을 하면서까지 구차하게 자리유지에 급급한 이유가 무엇인가? 밀정 짓을 하면서까지 얻는 부끄러운 부귀영화가 그리도 좋다는 말인가?

오늘따라 김구 선생님의 말씀이 귓가를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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