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정 장성닷컴 발행인 겸 편집국장
이태정 장성닷컴 발행인 겸 편집국장

<발행인칼럼>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둔 2017년 말, 장성군은 돈사 악취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 북이면 신평리 소재 해당 돈사 일원에 ‘신평2지구 전원마을’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예산까지 세웠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재선에 성공한 당시 유 군수는 본 사업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사업취소’결정을 내렸다. 북이면민을 우롱한 것이다.

2020년 11월 장성군은 북이면 소재지 일원에 ‘LH(토주지택공사) 5차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면서 LH와 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14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8층 80세대 규모로 2022년에 완공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철근 등 자재비 급상승, 토지주의 완강한 반대, 수요조사에서 희망자가 20세대에 불과’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을 고민해 왔다. 이미 지난 6.1 지방선거 전부터 사업추진 의지를 상실했다. 군수가 바뀌었지만 전 군수 때 추진한 사업이라 대략난감한 모양새다. 북이면이 동네북인가?

좋다. 기왕 ‘LH 5차 공공임대주택’ 사업으로 북이면의 주거환경개선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면 더이상 고민하면서 북이면민에게 희망고문은 하지 말자. 또다시 북이면민을 우롱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업성공이 불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어물어물 망설이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대신 2017년 유 군수가 선거용으로 날렸다 거둬들인 ‘신평2지구 전원마을 조성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을 제안한다.

‘신평2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재추진하자는 것은 억지가 아니다. 북이면 신평리는 발전 가능성이 다분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면 단위에 고속도로 IC(인터체인지)와 기차역이 있는 곳은 전라남도에서 북이면이 유일하다. 전국적으로 찾아봐도 많지 않을 것이다. 사통발달 교통의 요충지라는 것이다. 주변 환경은 어떤가? 북이면 주변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장성팔경 중 백양사, 남창계곡, 입암산성, 장성호, 축령산이라는 5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최적의 정주 여건은 외지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다수의 외지인들이 신평리 주변에 전원마을 조성을 검토했다. 일부는 사업을 추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많은 이는 고민을 거듭하다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 이유는 가축사육시설에서 내뿜는 악취 때문이다. 결국 돈사는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해요소다.

돈사가 지역발전에 최대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해온 행정에서는 오래전에 정책적으로 해결했어야 했다. 이는 장삼이사도 어렵지 않게 판단하는 지극히 당연한 행정행위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구가 늘어나야 한다. 신평리는 최적의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어 외지인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돈사 악취 문제만 해결되면 북이면 신평리는 전원주택 단지로 각광을 받고 많은 인구가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

장성군은 LH5차 공공임대주택 사업추진 여부를 놓고 우유부단해서는 안 된다. 진정 북이면 발전을 위한다면 ‘북이 LH 5차 공공임대주택’ 사업 대신 ‘신평 2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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