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봉사하며 이웃에 헌신하겠습니다.”

필자는 지난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군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제9대 군의원으로 입성하게 되었다. 처음 정치에 입문하며 군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되어 내 삶에 있어 가장 뜻깊고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된다.

군민들에게 약속했던 주민들 가까이에서 심부름꾼으로, 그리고 주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며 민의를 대변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의원이 되겠다고 매일 아침 의원 배지를 가슴에 달며 다짐을 한다.

의회에 입성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군정 업무보고, 추가경정예산안, 조례안 심사 등 바쁜 의정활동이 시작되었다.

초선의원으로서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행정업무를 접해보지 않아 용어도 낯설었지만 군정 업무 전반을 다뤄야 하는 막중한 일이기에 군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면 되는 것!

필자는 의원으로서 부족한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채우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초선의원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각종 책자들을 찾아보고 함께 공유하며 배우고 익혔다. 그러면서, 지난 9월 제1차 정례회에서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심사와 제345회 임시회에서 제3회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연이어 두 번의 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예산 심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소임을 맡고 보니 역시 막중한 자리였음을 깨달았다. 주민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만큼 여러모로 준비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행정과 예산 등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부족하고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초선의원이기에 집행부 직원들과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했다. 두꺼운 예산안 책자와 설명자료를 들여다 보며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 더, 그래도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직원들에게 설명을 들으며 내 것으로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군민들께서 믿고 선택해 주신 그날을 상기하며 끝까지 배움을 놓지 않았다.

의정활동에 많은 경륜과 식견을 갖추신 다선의 선배 의원님들게 찾아가 자문도 하고 또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교수들을 비롯하여 전문가들과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연구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시작되었다.

예산은 군민들의 직접적인 현안사업 해결은 물론이고 군정전반의 중요사업들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 심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군민들의 혈세인 예산들이 적재적소에 배분되었는지, 선심성 예산이나 불요불급한 예산은 없는지 살펴서 군민의 복지수요와 군정 발전을 위해 적절하게 쓰여질 수 있도록 균형있는 예산편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예산의 심사인 만큼 때로는 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관계자들의 답변이 오고가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 또한 군민들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며 회의진행에 있어서 각 위원들과 집행부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원활한 회의진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난 2일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끝나고 마지막 본회의에서 예결위 심사보고를 마치며 그동안 두 번의 예산결산위원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조금은 내려놓았다.

하지만 곧 의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행정사무감사는 군민을 대변해서 행정기관의 사업과 예산운영 과정을 검증하고, 그 결과가 다음 해 사업 및 예산계획에 반영을 해나간다는 점에서 ‘지방의회의 꽃’이라 불린다.

평소 군정 업무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었던 각종 사업과 예산집행, 그중에서도 군민들로부터 접수된 민원사항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다

필자는 매일 의회에 출근한다.

의원으로 당선이 되고 나서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것이 있기 때문이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출근하며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일 군정 발전을 위한 고민도 하고 직접 현장에서 군민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물론 민원을 다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가슴에 응어리졌던 민원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자 힘쓰고 있다.

끝으로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선배 동료 의원님들을 비롯해서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필자는 처음 가졌던 마음 그대로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이웃에 헌신하며, 세찬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초심을 지켜나가는 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