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사 김명환
소방사 김명환

찌는 듯한 더위와 유례없던 폭우로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추석을 앞둔 지금 사랑하는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듯한 마음과 함께 이번 추석엔 더할 나위 없는 행복과 안전을 위해‘주택용 소방시설’을 추천해보려 합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2012년 2월부터 모든 주택에서 의무로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의미합니다. 소화기는 각 세대별, 층별로 1대 이상 갖춰야 하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하여야 합니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 시 소방차 1대 정도와 맞먹을 정도로 초기 화재 진압에 매우 중요합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크게 열, 연기 감지기로 구분되며 화재가 발생하면 감지하여 경보음을 울려 빠른 대피 유도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화재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 규모가 큰 곳의 공통점은 화재를 늦게 발견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모두가 잠든 밤부터 새벽까지 화재 취약 시간대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경보음으로 인한 초기 화재 발견 및 대피, 소화기를 사용하여 진압 등 말 그대로 우리 집의 작은 소방서로 볼 수 있습니다.

장성군 내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화재 취약계층 대상으로 22년 8월 현재 기준으로 총 5,883가구 중 약 85.7%인 5,044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보급 완료했습니다.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모르는 분들과 설치되지 않은 가정들도 많습니다. 장성군뿐만 아니라 전국에 한 가정도 빠짐없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 화재에 강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에 들어선 가운데 이번 추석은 소중한 내 가족에게 소화기와 감지기를 선물하는 건 어떠실까요? 고향 가시는 길 두 손 무겁게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과 함께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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