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소방서 정형중 대응구조과장

지속될 것 같던 무더위가 지나고 어느덧 서늘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청명한 가을이 왔다. 코로나19시대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지금, 곧 우리나라 대명절인 한가위(추석)를 맞이하여, 고향집 방문 등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게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겠지만 인구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동안 사건·사고 발생률이 높은 편인데 그 중 화재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알아두면 일상생활에 도움 되는 화재발생시 대처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충남 천안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차차량 666대가 불타고 주민 1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화재발생시 초기진화 및 대처요령이 절실했던 순간이 아닐까한다.

첫째, 신속히 화재신고를 해야 한다. 화재발생시 초기진화에 따라 불의 크기가 매우 달라진다. 화재 발생을 목격하였다면, 즉시 119에 신고한 후 안전지대로 신속히 대피하여야한다.

둘째, 화재발생 사실을 주변에 알려야한다. 화재발생시 "불이야" 등 소리치거나 비상벨을 눌러 주변사람들의 대피를 유도함으로써 다수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

셋째, 안전한 자세로 대피하여야한다. 대체로 유독가스는 위로 올라가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재발생 지역의 반대방향 또는 아래층으로 대피하고 아래층으로 대피가 불가능할 때는 옥상으로 대피하여 구조를 기다린다. 또한 대피시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말고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장소로 이동해야한다.

이렇듯 화재발생시 대처요령은 상당히 간단하다. 우리 국민 누구나 교육을 받거나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화재현장에서 당황하거나 긴장하여 정확하고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화재가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언제 어디서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평상시 소화기 비치 및 사용법 숙지, 플러그나 콘센트 체크, 가스밸브 체크 등 화재예방에도 신경 쓰며, 항상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주길 당부 드린다.

코로나19시대 속에서 2번쨰 맞이하는 추석 연휴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화재예방에도 각별히 신경 써서 어느 때보다 안전한 추석 명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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