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주민들 유치 강력 반대…장성 축령산 주변 주민도 반대 동참

전국에서 가장 공기가 좋다는 장성축령산의 공기가 오염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창군이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닭 도축가공 공장을 축령산 근거리에 유치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고창군은 장성 축령산과 6.5km 거리에 있는 고창군 고수면 소재 고수일반산업단지내에 닭고기 가공 및 저장처리업을 하는 D모 업체와 지난해 4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환경오염과 주거환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강력하게 반대 투쟁을 하고 있다.

고창군과 D업체 간 협약내용에 따르면 D업체는 고창산단 부지 17만7,423㎡(약 5만3,670평)에 1,500억원을 투자해 닭고기 가공 및 저장처리업장을 건립하게 된다. 이어 고창군과 D업체는 지난해 12월 고창산단 입주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은 “하루에 닭 처리규모가 최대 50만마리에서 84만마리에 달한다는데 말이 가공공장이지 닭을 도축하는 ‘닭도축장’이나 다름없다”면서 “고수면 일대 주민들은 악취와 수질오염으로 큰 고통을 겪을 것이다”고 주장하면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소식을 들은 축령산 주변 장성주민들은 “국내 최대의 편백 조림지로 전국에서 가장 공기가 좋고 치유의 숲으로 알려져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힐링을 위해 찾아오고 있는데 닭 가공공장에서 발생한 악취가 축령산으로 넘어온다면 누가 축령산을 찾겠냐?”라면서 “고창산단에 닭 가공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성군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고창 닭 가공공장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다”면서 “악취로 축령산 이미지가 훼손돼 지역민에게 피해가 발생된다면 군에서도 적절한 대응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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