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섭 장성읍파출소장

보이스피싱 사기범죄에 대해 그동안 많은 피해가 발생해 대다수 국민이 인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농촌 지역인 우리 장성군 관내에서 최근 3개월 동안 17건의 신고 중에 14건의 피해사례가 발생, 피해액이 약 2억 원에 이른다. 연간 수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추산할 수 있을 것이다.

수법 또한 날로 다양화, 지능화되고,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화되어 뻔히 알면서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관내에서 발생한 최근 사례로 “엄마 나 00(아들)인데 물건을 사야 하는데 핸드폰 액정이 나가 PC(카톡)로 문자를 보내는 거야! 지금 물건이 필요한데 어플 깔아서 ID번호 좀 알려줘”라는 문자에 아들에게 필요한 물건이라 아무렇지도 않게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ID전송, 폰으로 주민등록증, 통장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보내줘 사기범들은 농협 입출금통장에서 2,000여만 원을 인출하고 추가로 카드론으로 1,000원을 대출받아 총 약 3,000만 원을 편취하였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및 백신 접종 등을 빙자하여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거나,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여 자금을 편취하는 보이스피싱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정부의 긴급지원자금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선별, 지급대상 여부 확인, 비대면 대출신청 등을 핑계로 악성 URL(인터넷정보의 위치.인터넷주소)주소를 클릭하게 하거나 회신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고 있다.

역시 우리 군 사례로 사기범들은 국민은행 직원을 사칭하여 40대 피해자에게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며 문자 발송, 기존 대출 2,000만원을 변제하고 저금리 대환대출 가능하다며 설득, 기존 사용하는 하나카드 회원 탈퇴 되어 전용계좌가 없으니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대출금을 전달하면 저금리 대출이 진행될 것이라고 기망하여 2,000만원 대면 편취하였다.

피해자들은 노인층뿐만 아니라 30~40대 젊은층들도 속수무책으로 현혹되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액 또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고 있어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수상한 문자나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 제공과 자금이체를 요구할 때는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정부기관과 제도권 금융회사는 전화문자를 통한 광고, 개인정보 제공, 자금송금, 뱅킹앱 설치 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

대출을 빙자한 개인정보 요구나 기존 대출상환과 신용등급을 위한 자금이체 요구는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출처가 불분명한 URL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사기범이 보낸 출처가 의심스러운 URL주소를 클릭할 경우 원격조정 악성앱이 설치되고 개인(신용)정보가 모두 유출되어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한 번 더 확인해 보고, 한 번 더 방심하지 않으면 보이스피싱은 분명히 예방할 수 있다. 신종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보이스피싱에 현혹되지 않고 투명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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