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2021년 1월 1일자 서기관 및 사무관 승진자 3명에게 조선시대 왕이 하사했던 교지(敎旨) 형식으로 제작된 임용장을 수여해 이색적이었다고 밝혔지만 비판여론에 부닥쳤다.

교지는 조선시대에 임금이 문무관 4품 이상의 관리에게 주던 사령장이다. 장성군이 수여한 임용장은 종이를 천에 붙인 두루마리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내용도 붓글씨로 작성됐다.

이를 두고 복수의 군민은 “군민이 선거로 선출한 군수는 군민의 머슴인데 조선시대 왕이 관리에게 하사하던 교지 형식의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은 군수가 왕이고 교주같은 시대착오적인 의식에서 비롯돼 왕노릇 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장성군 사회가 왕조시대와 흡사한 분위기로 고착돼 가고 있는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군 행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 관리자로서 높은 자긍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지 임용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이번 임용장 수여를 시작으로, 앞으로 사무관 이상 승진자에게 교지형식의 임용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장성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