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샘 입구에 있는 다리-방구다리

장성읍 영천리 오동촌 입구 '방구다리'

장성읍 영천리(鈴泉理) 오동촌 입구(入口)에 있는 다리를 두고 ‘방구다리’ 또는 ‘반구다리’로 혼용하고 있어 정확한 명칭을 찾아 사용을 통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방구다리’와 ‘반구다리’, 과연 무엇이 정확한 표기일까? 장성군문화관광인협회 소천 김재선 회장은 “‘방구다리’가 맞는 표기다”면서 그 어원에 대해 밝혔다.

김 회장에 의하면, 장성읍 영천리(鈴泉理)는 방울 영(鈴)자에 샘 천(泉)자가 합성해진 법정리로써 구산동, 월산동, 영천동, 매화동, 청운동, 충무동, 대창동, 삼월동 등 8개 동을 품고 있는 장성군에서 제일 법정리다.

여기에 방구다리가 있다. 예로부터 호남의 명승지로 꼽히는 영천동 방울샘 물이 마을 중심부를 거쳐 황룡강 본류로 들어가는 소하천이 국도 1호선을 관통함에 따라 국도 1호선 상에 축조된 교량을 ‘방구다리’라고 하는데, 이는 당초 방울샘의 ‘방’자와 ‘교’(다리 교橋)를 햡쳐 ‘방교다리’라 부르다가 음운변동(音韻變動)에 따라 ‘방구다리’가 되었다는 설(說)과 방울샘의 ‘방’자와 방울샘 ‘입구(入口)’라는 뜻의 ‘구(口)’를 취하여 ‘방구다리’라 했다는 설이 있다.

또 일제감정기 당시 기차역이 성산리에 낙점되었으나 주민반대가 극심하여 영천리로 이설함에 따라 기차역 부지조성을 위하여 지금의 방구다리에서부터 황룡강 제방을 쌓는 방축(防築)공사 시에 놓은 다리. 즉, 방교(防橋)에서 파생된 방교다리의 음운변동에 따른 ‘방구다리’라 한다는 설까지 분분하지만 문명한 것은 모두가 ‘방구다리’라 부른 것이다.

‘반구다리’와 ‘방구다리’, 모법을 보여야 할 장성군청에서 조차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 ‘방구다리’, 반구다리’ 또는 ‘영천교’라고 표기해 왔고, 사회단체에서도 현수막을 게시할 때 등 혼용하고 있어 장성군이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장성군은 ‘방구다리’를 ‘반구다리’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단체에서 게시한 현수막에 '반구다리'로 잘못 표기돼 있다.
저작권자 © 장성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