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 이병직선생 유가족이 군민께 올리는 글

군민들께 올리는 글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고 이 병직씨 유가족입니다.

지난 선거와 그 이후의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하여 군민 여러분께 그간의 사정을 말씀드리고 이해와 용서를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소송 중에도 전혀 근거없는 소문들이 떠돌고 숱한 오해에 휩싸일 때마다 군민 여러분께 저희의 입장을 밝히고 그간의 정황을 말씀올리고 싶었으나 오히려 군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아닌가 염려스러워 참아야만 했습니다.


아버지는 생의 대부분을 장성에서 보내셨고 장성을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장성발전을 위하여 사심없이 진심으로 고민하고 노력하셨으며 그런 마지막 봉사의 각오로 군수선거에 출마하게 되셨습니다.

아버지는 선거과정과 선거후 장성이 도덕과 법에 대한 경시로 혼란에 빠지게 된 것을 염려 하셨으며 장성이 소중하게 간직해온 아름다운 정신적인 가치들이 폄훼됨을 염려하여 책임감을 느끼고 소송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법의 심판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당사자들과 언론은 전혀 반성 하지 않고 오히려 현재의 혼란을 저희 탓으로 돌리며 사법부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니 참으로 부끄러운 처사입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고 진실을 알고 있는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 여겨집니다.

철저한 거짓으로 군민을 속였고, 그 진실이 밝혀져 사법부의 1심 2심 3심의 동일한 판단이 내려졌다면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군민께 사죄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 언론은 바른 자세로 돌아와 공정한 보도로 후보자를 검증하고 지역의 발전에 봉사하는 자세로, 군민을 섬기는 언론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이제 아버지의 죽음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장성을 발전시킬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가슴이 따뜻한 지도자가 모든 군민을 하나로 화합시키고 장성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것이 장성을 위한 아버지의 ‘마지막 유지' 라 생각 됩니다.

저희 또한 지금의 상황에 책임감을 느끼며 미력이나마 아버지의 뜻을 이어 군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장성은 누구의 것이 아니라 장성군민이 주인이며 우리의 자손들이 대대로 이어가야할 터전이며 정의가 실천되어야 할 선비의 고장이라 생각하기에 다시는 뵈올 수 없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정의를 외쳐보며  지금까지 지켜봐주신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용서의 말씀 올립니다.


                                      고 이 병직씨 유가족 이장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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