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사고에 대비하자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었다.

다소 푸근해진 날씨는 또 다른 안전사고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그것은 해빙기·안전사고이다.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배부름 현상’이 발생하였다가, 해빙기가 되면서 동결지반이 융해반복으로 침하되면서, 시설물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되기 때문입니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7~2011) 총 94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사망 18명, 부상 3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안전사고의 유형별로 보면 절개지·낙석위험지역 54건, 건설공사장 13건, 축대·옹벽 18건(15%), 기타 건축물 등 9건의 순으로 되어 있다. 이런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동절기 동안 주택 주변에 파손된 곳은 없는지 점검하고 파손된 부분은 즉시 보수하여야 한다.

둘째, 주변 축대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불량 축대는 해빙과 동시에 정비하여 2차 붕괴사고에 대비한다.

셋째, 도로의 침강, 파손 등을 정밀점검하고 안전조치를 강구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한다.

넷째, 파손된 뚝은 우기 전에 완전히 보수하여 토사유출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 한다.

다섯째, 동절기에 작업을 중단하였던 공사장은 작업 개시 전에 결속물 결속상태 및 자재의 적재상태 등의 점검을 철저히 한 다음 공사를 재개한다.

마지막으로 위험성이 있는 시설물 주위에는 위험표시판을 설치하여 통행인이나 주민이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하고, 필요시에는 철조망이나 접근 방지시설을 설치하여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자.

위험한 시설물을 발견하거나 돌발 상황을 접했을 때에는 즉시 관계기관이나 시설관리자에게 신고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민정신이 필요하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해빙기에는 평소보다 더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게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담양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고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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