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원 고갈시킨 수익에 비해 환원사업은 생색내기

보해양조 ‘사회환원사업' 너무 짜다 
지역 자원 고갈시킨 수익에 비해 환원사업은 생색내기

우리지역의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보해양조주식회사(이하 보해양조)가 귀중한 지역의 지하자원을 이용해 수익사업을 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환원사업은 미비해 지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990년 목포에서 장성으로 공장을 옮기 이 기업은 장성의 맑은 물을 이용해 술을 빚어 20여 년간 주류업계의 한 획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사업인 사회 복지 시설이나 학술 연구 기관에 대한 기부, 환경과 건강 관련 연구소의 설립, 교양 세미나의 개최 따위의 장성군을 대상으로 한 사회환원사업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현재 보해양조에서 하는 사회환원사업은 가장 대표적인 보해덕천장학회가 지난 29년 동안 전남·광주지역 중·고·대학생 3,200여명에게 총 32억여 원의 장학금지급과 광주지역 청소년선도를 위해 지난 27년간 5억 2천여만 원을 지급한 것이다.

보해덕천장학회는 지난해에도 호남지역 고등학생 52명과 대학생 22명 등 총 74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지만 장성지역은 매년 그랬듯이 단 1명이 선정돼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여기에 보해양조는 지난 2006년부터 광주, 목포, 순천 등지의 대학생으로 구성된 ‘젊은 잎새 사랑 나누미' 봉사단을 결성해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장성지역은 지난해 11월 장성지역 내 저소득 가정 8세대를 대상으로 가구당 250장씩 총 2,000장의 연탄지원이 전부였다.

이렇듯 지역 향토기업인 보해의 지역에 대한 미비한 사회환원사업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명절 및 세밑 때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다.

보해양조 담당자는 이러한 실정에 “실질적으로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하더라도 크게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며 “술의 경우 국세긴 하지만 지역에 세금을 내기 때문에 세금부분이 가장크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은 보해가 지역의 소중한 지하자원을 고갈시키는 것을 비롯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지역사회환원사업이 없어 지역주민들은 기업 이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한 주민은 “사회환원사업도 기업의 규모에 걸맞지 않으면 ‘눈치보기용', ‘생색내기용'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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