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급할수록 돌아가라!!!

안 좋은 일은 겹쳐서 찾아온다고 했던가? 혹한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 온 나라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성군에서도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주요국도 등에 방역초소를 추가적으로 설치하여 통행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에서 장성으로 넘어오는 1번국도상 남면 방역 초소는 출퇴근시간만 되면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고, 운전자들은 소독약으로 인한 시야확보의 어려움 등 답답함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운전자들은 늦지 않기 위해서 과속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특히 지난번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은 구간이 있는 상태여서노면을 확인하지 않고 급차선 변경(끼어들기), 안전거리 미확보, 급제동 등을 함으로써 사고 발생의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다 안전한 출퇴근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몇 마디 적어보고자 한다.

첫째,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출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유가 있으면 차가 밀리더라도 과속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영하의 날씨에는 앞 유리창이 얼어있기 때문에 소독약이 묻으면 곧바로 얼어버릴 확률이 높고 이에 따라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충분히 예열시킨 후 히터를 앞 유리창 쪽으로 작동을 시켜서 소독약이 얼어붙지 않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둘째, 급차선 변경, 급제동 등 다른 차량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삼가고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출근 시간에 겨서 과속을 하고 급히 끼어들기를 하면, 뒤 차량은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고 특히 빙판길에서는 차가 돌아 사고의 확률은 자연히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양보운전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 나만 짜증나고 답답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심정일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먼저 가려고 서두르다 보면 사고는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고, 조금 빨리 가려다가 사고가 나면 더 많은 시간을 지체하게 되고 부수적인 재산상 손해도 발생하게 되므로 마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양보운전의 미덕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사고의 발생 유무는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조급한 마음으로 운전할수록 사고의 위험은 높아지게 되어 있다. 제 시간에 도착하고자 하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이 있듯이 조금 일찍 출발하여 여유를 가지고 운전을 한다.

여기에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양보운전의 미덕을 발휘한다면 우리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인해 남아 있는 눈들이 모두 녹고 한파가 물러가며 사고의 위험은 자연스레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장성119안전센터 소방사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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