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농협 임완수 은행원

은행원의 재치로 전화금융사기 피해 막아
백양사 농협 임완수 은행원


전화금융사기에 처한 주민의 피해를 은행원의 재치로 막아낸 일이 뒤 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10시경, 북이면에 거주하는 홍(63) 모씨는 우체국직원이라며 카드발급여부를 물어본 뒤 카드발급에 대해 경찰서 문과장이 전화를 할 터니 기다리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어 경찰서 문과장이란 자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 같은데 예금을 보호해 줄 터니 시키는 대로 하라”며 “현재 통장 잔액을 계좌이체 해라”고 말했다.

홍씨는 통장에 있는 잔액 1천여만 원을 농협에서 계좌이체 시키기 위해 은행직원에게 의뢰했으나, 은행직원은 평소 고액을 거래하지 않은 것을 수상히 여겨 다행히 전화금융사기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홍씨의 피해를 막은 주인공은 바로 백양사농협의 임완수(31)씨, 임 씨는 평소 홍씨가 10~20만 원의 생활비 정도만 인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1천만 원을 이체하는 것에 “이체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하지만 홍 씨는 “조카이다”라며 말을 얼버무렸고 임씨는 이를 수상히 여겨 은행전표에 적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홍씨와 어떤관계냐고 물었다.

그러나 상대편은 홍 씨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고 관계에 대해 재차 묻자 전화를 곧바로 끊어버렸다. 임씨가 재차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임 씨는 “상대방의 전화 목소리가 내국인이 아닌 조선족 말투였다”며 “상대방 전화번호가 휴대전화였지만 농협에서 자주 하는 전화금융사기 교육에서 근래에는 외국에서 전화를 하지 않고 국내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전화금융사기를 시도한다는 것을 배웠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임완수씨의 현명한 대처로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한 것에 대해 장성경찰서에서 노고를 위로하며 감사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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