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 편백 이용한 짜맞추기 목공예 인기

정부가 기술을 인정한 ‘화신목공예사'
30년 전통 편백 이용한 짜맞추기 목공예 인기

지난 30년간 외곬으로 목공예를 고집해온 화신목공예의 오이규(54)씨가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이하 중소기업지역본부)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 받는 쾌거를 올려 화제다.

방구사거리에서 군청으로 들어오는 초입부에 허름하게 자리 잡은 10평 남짓한 ‘화신목공예사'는 군 제대 후 목수였던 작은아버지와 큰형에게 일을 배웠던 오 씨가 지난 81년부터 목공예의 꿈을 이어온 곳이다.

오 씨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 짜맞추기 방식으로 소품인 다과상을 비롯해 식탁, 침대까지 생활가구를 제작한다. 여기에 15년 전부터 장성에서 자라는 편백나무를 이용한 생활가구를 제작해 오고 있다.

그는 “편백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인체에 이로운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더 많이 발산해 사람의 스트레스 완화와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어 공예재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편백나무 하면 장성이 유명해 주문자들이 ‘장성산 편백'이냐는 확인을 할 정도다”고 말했다.

그의 목공예 실력은 국가에서도 인정한다. 나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농업 박람회에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생활가구 목공예를 2~3점씩 출품해 매년 입선은 물론이며, 지난 2009년에는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현재 편백 목공예의 인기가 높아져 100% 주문을 받아 조그만 다과상은 1~2일, 침대는 7일에서 10일 정도의 시간에 거쳐 꼼꼼한 정성을 더해 제작한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목공예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열악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편백나무를 이용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그의 작품은 대량으로 업체에서 생산되는 가구에 비해 가격차이가 있다. 하지만, 음이온을 방출해 원활한 산소를 공급하고 실내공기까지 정화하는 나만의 가구를 갖는다면 그다지 가격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061-393-8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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