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1.3ha에서 현재 20ha로 늘려, 성공 예감

농촌에 희망을 찾아서

올벼쌀 생산에 푹 빠진 농민 ‘황룡면 박영수씨'

10년 전 1.3ha에서 현재 20ha로 늘려 ‘성공 예감'

매년 추석이 다가오면 유난히 바쁜 농민이 있다.

황룡면 필암리 박영수(46세)씨다. 그는 8월 하순이면 다 익은 찰벼를 수확해 올벼쌀(찐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올벼쌀의 이름은 ‘홍길동 찰 올벼쌀'이다. 


박영수씨는 10여 년 전에 귀농해 30여 년 동안 아버지가 해왔던 올벼쌀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처음 재배 면적은 1.3ha 정도 수준이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본인이 6ha를 재배하고 있고 작목반까지 합하면 20ha나 된다.


12농가로 구성된 작목반에서 생산된 찰벼는 모두 박씨와 계약재배로 사들이고 있다. 박씨와 계약재배로 인해 작목반원들은 정부의 벼 수매량이 점점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있고,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박씨는 해가 갈수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소비자층도 다양하다. 산행을 하는 등산객, 장거리 운전을 하는 운전자,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수험생, 배를 타는 선원, 위장이 불편한 노인들이 건강식으로 많이 찾고 있다.


요즘은 웰빙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추석 선물로도 많이 나가고 있다. 가격은 500g에 3,000원, 1kg에 6,000원을 받고 있다. 추석 선물용으로 18,000원과 36,000원짜리 선물세트도 준비되어 있다.


처음에 1.3ha로 시작한 올벼쌀 사업이 10년이 지난 지금은 20ha로 늘어났다. 소비자층은 다양해지고 소비량도 급증하면서 ‘홍길동 찰 올벼쌀'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박씨는 그러나 내심 불안하다. 수입농산물이 밀려와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먹거리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더 많이 애용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지금보다 더 질 좋은 올벼쌀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계획이 고 꿈이다고 밝혔다. (전화 061-393-4206, 휴대폰 019-9742-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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