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사생활 침해·무분별한 개인 정보 수집 우려…

장성군이 지역 내 모든 폐쇄회로티브이(CCTV)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구축‧운용 중이다.

군에 따르면 “CCTV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 도입은 전남 최초 사례로, 군민 안전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어 주목된다”면서 “각종 사고와 범죄로부터 군민을 보호한다”밝혔다.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은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폐쇄회로티브이 영상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분석한다. △사람, 차량 식별 및 동선 추적 △인상착의 검색(미아, 치매노인 찾기) △인공지능 선별관제(화재, 폭력 등 이상행위 자동 감지) △차량번호 검색 등을 수행해 모니터에 띄우고, 관제 요원에게 알려준다. 위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파악과 대응이 가능하다.

현재 장성군이 운용하고 있는 CCTV는 460개소 1400여 대 규모로 군청 관제센터와 연동되어 있다.

군에 따르면, 과거에는 상황 발생 시 관제요원들이 녹화된 화면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녹화영상은 물론 실시간 촬영 영상에서도 사람과 차량, 사건 등을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 확인된 영상은 경찰서, 소방서 등과 공유해 각종 사건, 사고의 초동 대처에 활용한다.

실제로, 시스템 구축 이후 실종자․치매노인 구조, 음주운전자, 농산물 절도범 검거 등의 실적을 거둬 관제 사각지대를 크게 줄였다는 현장의 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장성읍 한 군민은 “CCTV가 각종 사고 예방이나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데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나 과도한 사용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나 무분별한 개인 정보 수집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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