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환전액 ‘대형 1점포 평균 4억4천만원 : 소형 1점포 평균 1백5십만원’
2022년 20억원 추가발행 계획
2023년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350억원 발행계획 밝혀
소상공인연합회 이재영 회장, 발행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해야

소상공인의 삶의 터전인 골목상권을 살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분으로 발행한 장성사랑상품권 발행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장성군은 2019년 처음으로 장성사랑상품권 20억원을 발행했다. 그 후로 2020년에는 275억원, 2021년에는 310억원, 2022년에는 455억원을 발행했다. 최근 상품권 발행 지원 목적으로 도비 2억3천만원이 지원돼 추가로 20억원 정도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4년동안 1060억원이 발행됐다. 2023년도에는 우선 35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장성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데 투입되는 발행비용(발행제작비, 카드형 수수료, 판매환전수수료, 할인 보전금)도 열악한 재정여건에서 국도비 지원이 없다면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2019년 총 발행비용 2억5천원 중에서 국도비 지원이 1억2천(군비 1억3천), 2020년에는 총 발행비용 18억1천만원 중에서 국도비 지원이 12억1천만원(군비 6억), 2021년에는 총 발행비용 22억9천만원 중에서 국도비 지원이 7억4천만원(군비 17억원)이 투입됐다. 2023년에는 현재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발행비용 대부분을 군비로 충당해야 할 수도 있어서 적잖은 재정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장성사랑상품권 발행은 2019년 20억원에서 금년에는 455억원으로 급속도록 늘어났다. 장성사랑상품권 발행 목적은 지역 자본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관내 소비 진작을 통해 어려운 지역경제를 극복해 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관내 준대규모점포(하나로마트,식자재마트 등 17개 업소)로 쏠림 현상으로 정작 소상공인을 위한 장성사랑상품권이 준대형점포를 위한 장성사랑상품권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군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1060억원을 발행해 2022년 10월 1일 기준으로 장성사랑상품권 환전액은 총 985억 원이다. 2022년도를 기준으로 보면 455억 발행액 중 380억원이 환전됐다. 이 중에서 79억원(20%)은 17개 준대규모점포에서 환전됐다. 즉 1개 업소당 평균 4억4천7백만원을 환전한 셈이다. 음식점 및 소매업(500개소)에서 67억 원(18%), 즉 1개 업소당 평균 1천3백만원을 환전했다. 또 40여개의 주유소에서 47억 원(12%)를 환전했다. 1개 업소당 평균 1억5천6백만원을 환전했다. 나머지 190억(50%)원은 편의점 및 수퍼, 농자재 판매 등 1240여개 업소에서 환전이 이뤄졌다. 이들 나머지 업소는 1개 업소당 평균 1백5십만원씩 환전한 셈이다. 장성사랑상품권 가맹점은 1800여개 업소에 달한다.

장성군소상인연합회 이재영 회장은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장성사랑상품권이 발행됐는데 대형업소로 쏠림 현상이 지나치게 심하다면 취지에 맞지 않다”면서 “일부 대형 업소사용 제한은 쉽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발행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장성군 일자리경제실 관계자는 “지역상품권 사용은 장성군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본의 역외유출 방지 측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서민경제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됐다고 본다”면서도 “장성군 특성상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아 군민들이 상품 구매가 용이한 하나로마트와 준대규모점포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현재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공통현상이며, 앞으로 소상공인과 군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상품권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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