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월까지 100일간 피고 지고 반복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성무궁화공원에 8.15 광복절을 즈음해서 46품종 1만1000주의 무궁화가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축하하려는 듯 일제히 꽃을 피웠다.

장성무궁화공원은 장성군이 두산그룹과 함께 장성공원(장성읍 충무길 36) 9500㎡ 부지에 46품종 1만 1000주의 무궁화를 식재해 2021년 10월 개원식을 가졌다.

개원식 당시 장성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분포된 200여 종의 무궁화 가운데 100종 가량을 토종으로 분류하는데, 장성무궁화공원에 오면 모든 종류의 토종 무궁화를 만날 수 있다. 민‧관 협업으로 조성한 무궁화 공원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장성군이 부지 제공과 배수시설 등의 기반 공사를 맡았으며 두산그룹은 무궁화 묘목을 마련하고 식재 작업을 전담했다.

<무궁화는 법률적으로 국화(國花)가 아니다>
무궁화는 대한민국의 국화로 상징되고 있다. 무궁화는 1896년 독립문 주춧돌을 놓는 의식에서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넣으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우리 민족, 우리 겨레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무궁화는 일제강점기에 더 애절하게 민족의 사랑을 받았고 더 가혹한 탄압을 받았다. 일제는 우리 문화를 말살하는 과정에서 무궁화를 뽑아 불태웠다. 우리 민족의 단합과 애국심의 발로인 무궁화를 제거하기 위해 ‘무궁화 꽃을 보면 눈병이 난다’는 등의 무궁화에 대한 악의적인 선전을 펼치며 짓밟았다.

무궁화의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 ‘일편단심’, ‘끈기’라고 한다. 무궁화는 7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거의 100일 동안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해 무궁화(無窮花)라고 명명했다고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안타깝게도 무궁화 꽃이 많지 않다. 오히려 일본 국화로 알려진 ‘사쿠라(벚꽃)’가 곳곳에서 가로수로 식재돼 있다. 더 아쉬운 것은 ‘무궁화는 법률적으로 우리나라 국화가 아니다’는 것이다. 단지 관습상 국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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