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노년의 믿음직한 동반자, 장성공공도서관

장성공공도서관(관장 김점수)은 9일 도서관 강당에서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학당 한마당’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학당과 문불여대학 수강생 300여명,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을 비롯한 내외빈 60여 명이 참석하여 사업 경과보고, 학습자들의 소감 발표, 행복나눔봉사단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삼계면 아계마을 고현례 어르신은 소감 발표에서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글을 몰라서 힘들고 어렵고 답답했습니다. … 그런데 반가운 일이 생겼습니다. 우리 마을에 장성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한글학당이 생겼고 … 일주일에 두 번의 공부하는 날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 공부하는 것은 정말 즐겁고 행복합니다. … 이제는 자신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남은 인생도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어르신의 진솔한 이야기에 이 날 자리한 다른 학습자들 또한 자신의 이야기인 양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특히, 이날 행사는 ‘한글학당’이 짧은 기간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재광장성군향우회>와 장성이 고향인 전남교육청 일반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노령회>, 그리고 장성·광주 지역 사회단체 <장성중앙로타리클럽>, <방울샘라이온스클럽>, <서광주로타리클럽>에서 ‘한글학당’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학용품을 지원하였다.

그리고 중화요리 <젠시오>의 박흥문 사장은 이날 행사에 오신 어르신들을 위해 자장면 나눔 봉사를 실시하였다.

장석웅 교육감은 축사에서 “어르신들은 배움이란 나이가 없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몸소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장성공공도서관 한글학당을 통해서 배우고 익히고 깨달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전라남도교육청에서도 어르신들이 배움의 끈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의 끈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김점수 관장은 인사말에서 “한글학당을 위해 아무 대가 없이 오직 장성과의 인연만으로 기꺼이 동참해 주신 강사님과 행복나눔봉사단원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온기가 장성지역 곳곳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리라 확신합니다.”라고 했다.

또한 “세월을 한탄하기보다는 용기 내어 첫발을 내딛으시고, 배움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으로 한 자 한 자 익혀 가시는 분들에게 ‘한글학당’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 장성공공도서관이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여러분들에게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고 밝혔다.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학당’은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면지역 비문해 성인에게 제2의 학습 기회 제공하고자 금년 1월 18일부터 남면 분향리 죽분마을과 삼서면 수해리 화해마을을 시작으로 운영하고 있는 성인문해교육이다. 현재 장성의 18개 마을, 28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장성의 마을학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학당 운영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장성공공도서관(전화 399-167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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