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봉사! 안마봉사! 메기봉사! 호떡봉사까지

목욕봉사! 안마봉사! 메기봉사! 호떡봉사!

임동선(장성읍 용강리 이장. 52세)씨가 장성관내 마을을 돌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실천하는 봉사활동 제목이다.

장성읍 용강리 임동선 이장이 북일면 성덕1리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에게 호떡을 만들어 드리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3~4년여 전, 임씨는 읍면 목욕탕을 찾아다니면서 어르신들 등을 밀어주는 ‘목욕봉사’를 시작했다. 틈나는 대로 마을 회관을 돌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안마를 해 주는 ‘안마봉사’를 해왔고, 얼마 전까지는 남면 소재 자연민물(대표 은봉희)에서 메기를 후원받아 마을 회관에 공급해 주는 ‘메기봉사’를 하기도 했다. 임씨의 봉사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겨울철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호떡봉사’를 추가했다.

임씨는 “일찍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 생각나서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제는 생활이 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다고 한다. 넉넉한 생활도 아니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여기저기 마을 회관을 향해 달리는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북일면 성덕1리 마을회관에서 호떡봉사를 하고 있는 임씨를 만났다. 김권수 노인회장, 김현옥 부녀회장을 비롯해서 어르신 십 수 명이 호떡을 기다리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김권수 노인회장은 “저런 사람도 없제. 전화를 몇 번했는지 몰라. 온다고 헌 날은 우리가 안 맞고 우리가 안 바쁘면 자기가 바쁘고... 사람이 참 인상이 좋아가꼬...”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옥 부녀회장은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죠. 이런 일은 자주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임씨 : 빈병 많이 모아~)빈병 많이 모아놨어요”라고 말하면서 즐거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임씨는 봉사활동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마을에서 모아둔 빈병을 팔아서 마련하고 있고, 보해양조에서 후원한 호떡재료도 호떡봉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봉사활동에 필요한 자금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누군가 말했다. “여러 가지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해 목욕탕으로, 마을회관으로 향하는 그를 ‘봉사의 아이콘’으로 명명하고 싶다”면서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고 말이다.

장성읍 용강리 임동선 이장
성덕1리 김권수 노인회장
성덕1리 김현옥 부녀회장
저작권자 © 장성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