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3일(수) 실시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자천타천 출마 예상 후보군은 27명이다.

이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7개 지역농협과 장성축협, 산림조합 등 9명의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9개 조합 중에서 진원농협 이강노 조합장과 황룡농협 김진환 조합장을 제외하고 7개 조합에서 현직 조합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예비후보자 나열은 가나다순)

장성농협 4명(구서종,나상준,박형구,반정진), 백양사농협 5명(박삼수,이병석,이정호,장영길,전일규), 황룡농협 3명(김광채,박경열,정창옥), 삼계농협 4명(고광무,고면주,김정만,김태욱), 삼서농협 2명(이태영,주부덕), 진원농협 2명(김삼현,정병철), 남면농협 3명(구재상,김기중,이춘섭), 장성축협 2명(박성규,차장곤), 산림조합 2명(김영일,이연기) 등 총 27명이다.

장성농협(장성읍.북일면.서삼면)은 3선에 도전하는 박형구(65세) 현 조합장에 맞서 구서종(57) 장성농협 감사, 나상준(71) 전 장성농협조합장, 반정진(57) 전 장성농협 이사 등 4명이 작년부터 표밭을 갈고 있다.

백양사농협(북이면.북하면)은 초선인 이정호(59) 현 조합장에 맞서 박삼수(65) 전 백양사농협 이사, 이병석(56) 백양사농협 이사, 장영길(54) 현 북하면주민자치위원장, 전일규(63) 전 백양사농협 감사 등 5명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이사, 전 전 감사는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가 불확실하다.

황룡농협(황룡면.동화면)은 김진환 조합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다. 김광채(62) 전 광주원협 이사, 박경열(62) 황룡농협 전 이사, 정창옥(67) 전 도의원과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 때 이정선 전 황룡농협 감사도 출마설이 돌았지만 불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계농협은 김정만 현 조합장에 맞서 고광무 전 삼계농협 직원, 고면주 현 삼계농협 이사, 김태욱 전 삼계농협 조합장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김태욱 전 조합장은 지지난 선거에서 김정만 후보와 싸워 당선된 바 있고, 고면주 이사는 지난 선거에서 김정만 조합장과 경합을 펼쳐 패배의 쓴 맛을 경험한 바 있다.

삼서농협은 4년 전 일명 ‘콩사건’ 터져 어렵지 않게 당선된 이태영(58) 현 조합장에 맞서 주유덕 전 삼서농협 전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 전 전무는 콩사건이 터졌을 당시 횡령 등으로 고발을 당했다가 얼마 전 대법원으로부터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주 전 전무는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로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영 조합장은 4년 전과는 상황이 정 반대가 됐다. 얼마 전 콩사건 관련 항소심 재판에서 패해 조합원들로부터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는 콩사건에 발목이 잡혀 위기를 맞고 있다.

진원농협은 현직 이강노 조합장이 3선 도전을 뒤로해 그야말로 무주공산인 가운데, 김삼현(64)·정병철(58) 두 감사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남면농협은 이춘섭(63) 현 조합장이 3선에 도전하고 이에 맞서 구재상(63) 남면농협 전 이사와 김기중(63) 남면농협 전 이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3명이 친구로 알려져 있고, 구재상 전 이사는 피선거권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구 전 이사는 “기존 남면농협 정관대로라면 문제가 없는데 얼마 전 정관을 수정해 특정후보를 출마할 수 없게 하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법정싸움도 불사하겠다”고 하고 있어 구 전 이사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성축협은 4선 고지에 오르려는 현직 차장곤(66) 조합장에 맞서 박성규 전 장성축협 전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성축협은 그동안 차장곤 조합장이 매 선거 때마다 선거다운 선거를 치르지 않고 무혈입성했지만 이번에는 선거로 인해 조합장을 선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성군산림조합은 현직 김영일(65) 조합장에 맞서 이연기(66) 전 장성농협이사가 도전장을 내밀고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영일 조합장은 이번이 4선 도전이다.

이번 조합장선거는 작년 9월 21일부터 장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 관리하고 있다. 출마하려는 후보자는 3.13 선거일까지 일체의 기부행위가 제한된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26~27일까지 2일간이며, 28일부터 13일 동안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