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시민연대(대표 김춘식)는 최근 “장성군이 내년에 10억(국비 3, 군비 7)을 투입해 황룡강 일원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이다”고 밝히자 “장성군은 황룡강 둔치에 파크골프장을 건설해서는 안된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장성군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2019년도 생활SOC 사업’에 신청한 체육진흥시설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내년에 10억(국비 3, 군비 7)을 투입해 황룡강 일원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이이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군은 또 “황룡강 파크골프장은 18홀로 만들어진다. 부지는 황룡강 정비사업을 통해 넓고 안정적으로 조성된 강변 둔치 공간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또 경기장이 잔디로 꾸며지는 만큼 황룡강의 미관 개선에도 효과를 주도록 설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장성시민연대에서는 “장성군은 황룡강 둔치에 파크골프장을 건설해서는 안 된다”면서 조목조목 반대 이유를 밝혔다.

시민연대는 “황룡강은 이미 과도한 인공시설로 강 본연의 모습을 잃었고, 군민을 위한 하천조성이 아니라 유지관리 비용 소요 등 오히려 군민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기 황룡강 둔치에 18홀 파크골프장까지 계획하고 있는 장성군의 황룡강 하천 정책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황룡강 둔치에 파크골프장 건설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아니라 파괴이다”면서 “군민을 위해 체육시설과 체육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필요하나, 하천 둔치가 입지로서는 맞지 않다. 현재도 이미 과도하게 산책로, 자전거도로, 운동장 등으로 하천공간이 점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둔치는 홍수시 통수 공간이며 하천 생태축의 일원이다. 골프장 까지 들어선다면, 황룡강의 하천건강성은 심하게 훼손된다. 잔디로 조성하기 때문에 경관에 도움이 된다고 장성군은 주장하지만, 이는 자의적 판단이다. 또한 경기장 잔디를 관리하기 위해 약 살포는 불가피하다. 이는 분명 수질, 수생태에 악영향을 준다. 지역민을 위한 체육공간 부지를 하천 밖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황룡강을 문화체육벨트가 아니라, 건강하고 빼어난 생태공간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지역이미지를 높여야 한다”고 면서 “황룡강은 양호한 수질과,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어 그 자체로 지역의 자랑이다. 그러나 자연성을 우선하지 않은 하천계획과 정비사업으로 황룡강의 자연성을 잃고 있다. 공공용지라 할 수 있는 하천공간을 하천시설과 맞지 않는 각종시설이 점거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기능을 다한 보를 철거하여 자연스러운 물길을 복원하고, 둔치 시설도 검토해야 한다. 더불어 생물다양성 등 생태공간이 우수한 구역은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해야 한다. 자연생태학습장등 하천만의 고유 장점과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친수사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파크골프장 등 문화체육시설이 지역민을 위한 시설로써 적합한지에 대한 실효성과 타당성을 살펴 적정한 장소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면서 “국비를 지원받는 사업이라고 해서 쉽게 판단할 일이 아니다. 군 보도자료에 의하면 국비 3억 군비7억 총 10억예산의 사업이다. 군비도 매칭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도 고려해야한다. 우리지역의 생태환경과 공공세금을 지키는 방향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장성군은 황룡강 둔치 파크골프장 조성계획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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