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판매로 장성사과 명성 만신창이…장성군농산물유통팀 책임져라

황룡사과작목반(반장 박문규)을 주축으로 한 사과 농가 20여명은 9일 농협장성군지부 앞에서 ‘장성군사과공선출하연합회’를 규탄하고 ‘피해를 보상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단체행동으로 들어간 이들 사과농가는 결의문을 통해 “장성군사과공선출하연합회(이하 공선회)는 2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사과인의 사과농업경영의지를 송두리째 뽑아버렸다”면서 “2017년 발대식 후 워크숍에서 ‘공선만이 살길이다’해서 동참했고, 참여하지 않으면 각종사업에 페널티를 준다는 독설에 성실히 참여했는데 어처구니없는 가격과 멀쩡한 사과를 우박 맞은 사과만도 못한 경영성과를 내 장성사과의 명성이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판매경비 부분을 전액 농가 수치로 환원 할 것 ▲연합사업 보조금 및 선별비 보조금을 즉시 지급할 것 ▲공선개시 일부터 일변 판매수치와 등락폭을 대책협의회에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공선회 참여로 농가물량이 부족하여 소비자직거래 신뢰도가 산산이 깨진 것에 대한 책임도 요구한다”면서 “책임 없는 판매 덤핑판매를 자행한 연합사업단은 판매가의 40%를 위자료로 추가 지급하라”고 추가로 요구했다.

특히,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장성군농산물유통팀에 있다”면서 대책을 촉구했고, “농협연합사업단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농협중앙회장성군지부 이기선 지부장은 “황룡작목반이 작년에 참여했는데 판매비용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공선회에서 4%정도 환원사업으로 지원도 검토 중인데 협의해서 합의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지난해 6월 장성군 전 지역에서 생산하는 사과를 공동으로 선별·출하·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춰 최상급 장성사과를 출하하기 위해 장성지역 140여 사과농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성군사과공선출하연합회'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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