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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현 택시 기사님, 고객 감사 마음을 12년째 쌀 봉사로
김요현(북이면) 개인택시 기사님 겸 복룡마을 이장, 북이면이장협의회장, 백양사농협 이사.

12년째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소리 소문 없이 쌀을 전달해온 천사, 북이면 김요현(70세)씨를 만나봤다.

김요현씨는 현직 북이면 복룡마을 이장, 현 북이면이장협의회장, 현 백양사농협 3선 이사이다. 본업은 6000번 개인택시 기사님이다.

김 이장은 1982년부터 화물차로 운수업을 시작했다. 택시업을 한지는 1996년부터 시작해 20년이 훌쩍 넘었다. 운수업을 하는 동안 주 고객은 지역민이었다. 6남매를 모두 정규대학을 졸업시켰는데 고객이 돼 준 지역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지금은 지역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해서 쌀을 이웃과 나눌 생각을 했나요?
2006년 농협 이사에 출마했을 때 ‘제가 이사가 되면 회의 실비 중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습니다’라고 공약을 했는데 당선됐지요. 그 후로 가급적 소문내지 않고 백미 20포(20Kg)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 전달해 왔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쌀 봉사를 해 왔나요?
처음 몇 해는 농협 직원들과 같이 마을을 돌며 차상위계층, 수급자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 쌀을 전달하다가 면사무소에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의 명단을 받아 택시 일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쌀을 전달해 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면사무소에 일임해서 전달하고 있고, 지난 13일에도 백미 20포를 북이면사무소에 전달했습니다.

▲쌀 봉사를 하면 기분이 어떤가요?
흐뭇한 기분이지요. 쌀을 전달받은 대부분 사람들은 나를 모릅니다. 어쩌다 알아보고 ‘쌀 잘 먹고 있어요’라고 인사하는 분도 계십니다. 언젠가는 한 할머니가 알아보시고는 ‘복룡사는 택시하는 사람 맞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말했더니 ‘쌀을 아직도 먹고 있네요’라면서 ‘고맙다’고 해서 흐뭇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실 계획인가요?
앞으로 건강이 허락해서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지 변함없이 쌀 봉사를 할 생각입니다. 곧 농협 이사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이달 말 실시되는 농협 감사 선거에 도전장을 냈는데 당락을 떠나서 쌀 봉사는 계속할 계획입니다.

▲덧붙여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쌀 봉사를 시작했는데 해가 갈수록 지역민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있고 우리 가족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지역민에게 작지만 쌀 봉사라도 해서 보답하고 싶네요. 3년 전까지만 해도 막내아들이 대학생이었어요. 고객이라는 지역민이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이익을 창출해 6남매를 교육시켰어요. 이제는 다들 성장한 자식들한테 도움을 받으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객이신 지역민께 감사드립니다.

이태정 기자  newsing@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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