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의회 임동섭 의원의 5분자유발언이 의장으로부터 묵살돼 의원의 권한이 동료 의원(의장)의원에 의해 훼손되는 실망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제293회 장성군의회 임시회가 지난 18일 8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했다. 이날 제1차 본회의가 열리는 본회의장에서 김재완 의장은 2018년도 군정 주요업무보고 청취의 건 등을 상정하고 서둘러 산회를 선포했다.

5분자유발언을 신청한 임동섭의원은 산회를 선포하려는 순간 의장에게 항의했지만 의장은 받아주지 않고 신속하게 산회를 선포했다. 임 의원은 목소리를 높였다.

임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산회를 선포하는 순간 “그러니까 장성군의회가 집행부를 따라가는 거예요”라고 말하면서 “어제 정식으로 5분발언을 신청했는데 안 해주냐?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장은 “나가서 이야기 합시다”라고 말하면서 공개된 장소를 피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유 군수와 악수를 나눴다. 임 의원은 더 목소리를 높여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의회가 있는 것 아닙니까? 저렇게 잘못된 군정을...말을 못하게 입을 막고 있어?” 라면서 본회의장을 나서는 김 의장을 향해 목소리를 더 높였다.

임의원은 인터뷰에서 “5분자유발언은 군의원의 고유 권한이다. 신청을 하면 해주게 돼 있다. 어제 9시에 사무국에서 신청했다. 군정 전반에 관한 것을 한다고 이야기 했다. 집행부의 잘못된 것을 군민들한테 알려야 한다고 해서 신청을 했는데 의장이 회의 진행을 하면서 안하면 쓰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복 의원은 인터뷰에서 “5분자유발언은 의원 개개인의 소신과 원칙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써 의원 개개인의 고유권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루 전에 신청했으면 받아줘야 된다. 의장이 의정활동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업무보고를 다 받고 나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이야기 해야지, 2017년도에 5분발언을 통해 다 했고, 2018년도에는 시작도 안했는데 5분발언을 한다는 것은 이치에 안 맞다. 업무보고 받은 후에 하라고 안 시킨 것이다. 또 5분발언을 하려면 의장한테 24시간 안에 (신청서를)보내줘야 하는데 전혀 보내주지 않고 어제 저녁에 전화와서 할란다고 했다. 업무보고를 받고 해라. 안 시켜 줄라고 한 것 아니다. 그리고 또 처음 열리는 회기인데 얼굴 붉힐 일이 뭐 있냐. 그래서 그런거다”고 밝혔다.

군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임의원의 5분 자유발언 신청서는 접수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