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잔디의 현황과 진단, 그리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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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원 장성잔디협회 이사

우리 집에 멋진 잔디 정원을 만드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품종 선택에 대해 4회 걸쳐 이야기를 했고, 조성 방법에 대해 2회 이야기를 하였다.

품종 선택이 끝나고 조성이 되었다고 잔디 정원이 완성된 것일까? 아니다. 지속적인 관리가 남아 있다.

잔디는 품종 선택과 조성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관리여하에 따라 고급스럽게 되기도 하고, 볼상 사납게 되기도 한다.

관리 방법은 여러 가지 작업이 있는데, 낯선 작업이어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실상 한두 번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작업들이다.

관리 작업은 제초-배토-시비-깎기작업이 있다. 순서대로 되거나 섞여서 작업이 되기도 한다.

먼저, 제초작업에 대해 설명하겠다. 제초작업은 잔디 이외의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목적이 잔디 정원이므로 잔디 이외의 풀은 잡초가 되는 것이다. 콩밭에 잔디가 자라고 있다면, 잔디가 잡초인 경우와 같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잡초를 제거하기 보다는 깎기 작업을 보다 자주하면서 잔디와 잡초의 높이를 같게 유지하는 식으로 육안 상 잡초제거 효과를 보기도 한다. 잡초 제거를 위해 약제를 사용하거나 인력을 사용하는 것보다 기계를 이용한 깎기작업이 보다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잡초가 잔디보다 많아지면 전체를 들어내고 새로운 잔디를 이식한다. 잔디도 생명체라 수명이 있다 보니 이러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은 사람이 호미나 삽, 칼 등의 도구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고, 제초제라는 약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도구로 인력이 제거하는 제초작업을 흔히 손제초라고 말한다. 넝쿨형 잡초가 아니라면 비교적 수월한 작업 방식이다. 하지만, 크로바 같은 넝쿨형 잡초는 호미나 손으로 제거되지 않는다. 보이는 대로 뜯어낸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제거는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수고로움이 클 것이다. 넝쿨형 잡초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제거하고자 한다면 삽을 이용해 잡초가 자라는 부분을 흙과 함께 들어내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새 흙과 잔디를 입히는 방법을 권장한다.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인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국가에서 사용을 허락한 잔디전용 제초제들이 시중에는 판매되고 있다. 지금은 작물보호제로 부르기도 하던데.

제초제를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겠다. 사용되는 제초제는 토양처리를 통해 잡초의 발아를 억제하는 약제와 잎 표면에 분사하여 고사시키는 약제가 있다.

토양처리 약제를 사용할 경우 최초 조성 후 1주~2주 이내 작업하며, 다음해 2월말이나 3월 초순 새싹이 발아되는 시기가 최적기이다. 예시 품목은 해돋이와 마세트 등이다.

잡초가 이미 발아하여 싹이 튼 경우, 잡초가 흡수토록 잎 표면에 약제를 묻히는 작업을 경엽처리 한다고 한다. 이럴 경우 사용하는 약제는 잡초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잡초는 화본과, 사초과, 광엽 종류로 나눠지는데 특성에 따라 약제가 달라지므로 잡초의 특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잘 모를 경우 잔디를 제외하고 모든 잡초를 제거하는 약제가 시중에 나와 있으므로 이 약제를 권장한다. 품명은 파란들과 모뉴먼트가 해당한다.

또한, 잡초가 지상에서 5cm 이상으로 이미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면 먼저 예초를 해야 한다. 예초후 3~5일이 지나면 잡초가 회복하면서 새싹을 만들어내는데 이 때 약제처리를 해야 한다. 성숙한 잡초는 약제가 많이 들면서 효과는 적기 때문에 잡초의 크기를 줄인 후 약제처리를 해야 한다.

통상, 사초과와 광엽은 잡초의 크기가 크더라도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비교적 화본과가 제거하기가 까다롭다. 특히 띠나 바랭이 등은 제거하기가 만만치 않을뿐더러 몇 달 후 다시 발생하므로 발생 시 초기에 제거해야 한다.

장비는 시중에 여러 가지 제품들이 나와 있으므로 정원 규모에 맞게 적절히 선택하면 된다.

다음주에는 배토와 시비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독자 여러분의 댓글을 기다립니다. 한국잔디산업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옮겨가는 과정이고 여기에 발맞춰 일반인과 수요자들의 이해관계를 장성잔디는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고민이며,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장성 스스로 소통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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