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 모여 ‘장성댐피해대책위원회’ 창립, 고불총림백양사에서 후원

북하면 주민들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면서 ‘장성댐피해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한국농어촌공사를 상대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북하면 주민 등 200여명은 5일 북하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 모여 ‘장성댐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결성했다. 이들은 “한국농어촌공사는 장성댐 피해 주민들의 피해 원인을 규명하고, 북하면 주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청하니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이날 창립한 대책위는 북하면 내 농업관련 단체 및 사회단체 대표를 비롯한 인사 40여명으로 임원진을 꾸렸다. 위원장에 박삼수 북하면이장협의회장, 사무를 총괄하는 총무는 박충렬 백양곶감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맡았다.

박삼수 위원장은 “앞으로 할 일이 너무 많다. 주민여러분들이 단결해서 힘을 모아 주시면 제가 앞장서서 이 일을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책위 이날 장성댐으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은 인내할 수 없다면서 ▲장성의 특산물인 사과·감의 생산량 감소 등 농산물 피해에 대한 원인규명 및 피해 보상 ▲북하면 농촌체험, 휴양마을 육성 및 지원, 지역개발 인재 양성, 유학센터 설립·지원, 기업 컨설팅, 향토 산업 육성 등으로 북하면 주민들이 먹고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 ▲ 장성댐 상류 공터지역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북하면 주민들에게 양질의 전력 서비스 제공 ▲ 북하면 젊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양질의 교육여건을 갖춘 뉴타운 조성과 농어촌공사 주도하에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환경 조성 ▲ 백양사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을 북하면 약수리에 설치 ▲ 축령산 편백나무 숲과 장성댐 그리고 고불총림 백양사를 연결하는 도로와 걷고 싶은 둘레길, 자전거 전용도로 등 건설과 함께 편백나무와 비자나무, 애기단풍나무 등 숲길 조성으로 명품 거리 조성 ▲ 장성댐 물을 약수천과 남창계곡으로 올려서 주민들의 식수는 물론이고, 청계천과 같이 물이 항시적으로 흘러내려 관광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비 ▲ 장성댐 주변에 위락시설, 낚시터, 유람선, 케이블카 운행과 댐 전체 둘레길 연결 등으로 관광단지 및 북하면 주민들 일자리 창출로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넘치는 관광1번지 조성 등을 요청했다.

이날 창립총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북하면은 백양사, 장성호, 남창계곡이라는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은 점점 침체되고 있다. 이번에 결성된 장성댐피해대책위원회를 계기로 북하면이 새롭게 발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불총림 백양사(방장 지선스님, 주지 토진 스님)에서는 이날 백양사와 북하면의 상생 발전을 위해 창립총회 행사 비용과 활동비용 일부를 후원해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또 백양사 주지 토진 스님은 2016년 4월 백양사 주지로 진산하여 지역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향토기업을 위해 매취순 팔아주기, 백양사 주변 주민들을 위해 생태문화관광마을 사업 추진, 백양단풍축제를 자체적으로 17일간 개최하면서 인근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위해 농산물 판매장 운영, 장성호로 피해를 입은 북하면민을 위한 서명운동 등의 활동으로 침체된 북하면을 살리고 잃어버린 면민의 권익을 되찾는데 마중물이 되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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