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잔디의 현황과 진단, 그리고 전망

(본 글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알려 드리며, 착오나 수정이 필요한 내용은 꼭 지적 바랍니다. 전화:010-9292-0515)

나철원 장성잔치협회 이사

우리 집에 잔디 품종 선택 수 조성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이다.

지난주에는 평떼 시공으로 초기 부담은 있지만 1년을 놓고 판단해보면 오히려 경제적이면서도 관리도 수월하고 활동이 가능한 방법을 권장하였다.

이번주에는 줄떼 시공과 줄기 시공 방법을 이야기하겠다.

혹시 경제적이 이유로 줄떼 시공을 생각하거나, 줄떼 시공이 잔디정원 조성의 유일한 방법으로 알고 계시다면 지난주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줄떼 시공은 면적이 너무 넓어서 경제적 부담이 크거나 금잔디와 같은 고가의 품종을 선택하다 보니 경제적인 부담이 큰 경우에 해당한다. 그리고 잔디를 키워가면서 잔디정원을 조성해 보고 싶은 주인장 분들만 참고하기 바란다.

잔디를 주문하기 전 기반 조성에 관한 글은 지난주 글을 참고 바란다.

추가하자면, 경운작업 전 유기물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유기물은 우분, 돈분, 계분 등 가축분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기질비료나 혼합유박이 해당한다. 투입량은 구매하는 품목에 적혀 있는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잔디 줄떼 시공

사진에서처럼 줄떼 시공은 완료 후 줄 모양을 띠기 때문에 불러지는 방법이다. 18cm×18cm 규격의 잔디를 구매하여 3~4등분으로 자른 후 잘라진 잔디를 경운 작업이 된 토양에 심는 방법이다. 줄을 고정한 후 줄에 맞추어 심으면 된다.

잔디 줄떼 시공 장면

사진에서처럼 경운된 토양에 줄을 친 후 잘려진 잔디들을 줄에 맞추어 심어간다. 작업해야 할 부분에 잘려진 잔디들을 놓은 후 뒷걸음으로 작업해 가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줄기 시공 방법이다. 이것은 18cm×18cm 규격의 잔디를 구매하여 낱장마다 붙어 있는 흙을 털어낸 후 줄기를 일일이 분리해서 분리된 줄기를 경운 작업이 된 토양에 호미를 이용하여 심는 방법이다. 줄기 2~3개를 한 손으로 잡고 호미를 잡은 손으로 골을 낸 후 줄기들을 심고 흙으로 다시 덮는 방법이다. 유의해야 할 것은 뿌리 쪽이 땅에 심어져야 하며 뿌리가 하늘방향으로 올라가면 그대로 고사할 수 있다. 그린업이 시작되기 전 3월 안 작업을 할 경우 1cm정도 흙으로 완전히 덮어버려도 된다. 흙을 뚫고 새싹이 올라오며 심고 난 후 보름 정도 지나면 그린업이 시작된다.

잔디 줄떼 시공

사진을 보면 잔디 줄기들이 흙이 없는 상태로 모두 헤쳐져 있다. 이 상태의 잔디들을 모아서 작업 공간에 중간 중간 던져 놓는다. 줄기마다 심는 간격은 사람 손 한 뼘 정도 간격으로 심어나간다. 줄떼 시공과 달리 앞으로 작업해야 할 공간으로 전진하면서 심어진 공간은 자연스레 누르면서 작업해 나가면 된다.

줄떼 시공과 줄기 시공은 어지간하면 권장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맨 땅으로 드러난 공간은 잔디가 뻗어가는 속도보다 잡초가 발아해서 뻗어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잡초가 공간을 먼저 차지해 버리면 잔디가 자라지 못한다. 잡초를 제거하는 이유는 잡초가 자라서 그늘을 만들어버려 잔디 생육에 필요한 햇볕을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잔디보다 생육이 강한 잡초일 경우는 잔디를 죽여가며 자기 면적을 넓혀간다.

이렇듯 줄떼 시공과 줄기 시공은 잡초관리가 급선무로 다가온다. 잡초를 제거하더라도 빨리 잔디밭으로 만들기 위해 관수와 시비 작업을 해 줘야 한다. 이 작업은 1년 동안 지속되어야 잔디정원이 완성된다. 쉽게 말해 잔디농가들이 하는 영농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 비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평떼 시공이 경제적이라고 판단한다.

다음 주에는 조성 후 관리 요령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품종이 선택되고 조성을 하였으면 관리 작업이 남은 것이다. 약간의 수고로움만 있다면 근사한 잔디정원이 우리 집에 있다. 잔디정원은 집의 품격을 살려 준다. 같은 값의 주택이더라도 잔디가 있다면 더 가치 있게 보이지 않겠는가.

독자 여러분의 댓글을 기다립니다. 한국잔디산업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옮겨가는 과정이고 여기에 발맞춰 일반인과 수요자들의 이해관계를 장성잔디는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고민이며,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장성 스스로 소통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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