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귀성객에게 여론 환기-관심 호소

30일 황룡교에 '고려시멘트는 떠나라', '고려시멘트는 물러가라', '고려시멘트를 장성에서 몰아내자'는 등의 글이 새겨진 깃발이 수십개 걸려있다.

고려시멘트에서 추진하고 있는 레미콘공장 신설을 반대하는 수십 장의 현수막이 지난 7일 총 궐기대회 이후 일제히 사라졌다가 30일 추석을 앞두고 다시 게시돼 고려시멘트 이전 문제가 추석 밥상에 주제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공장 신설 반대 황룡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황운연)는 장성군에서 불승인한 레미콘공장 신설을 기어코 하겠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고려시멘트 주변에 수 십장의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였다. 급기야 지난 7일 장성군민 300여명이 모여 총 궐기대회를 갖고 “레미콘공장 신설을 결사반대한다. 고려시멘트는 장성을 떠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 후 어느 날 장성군 관내에 게시된 고려시멘트 관련 현수막은 장성군에서 모두 철거했다. 대책위는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향우들에게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다시 현수막과 깃발을 황룡교 주변에 내걸었다. 또 무인 서명대까지 준비해 놓고 향우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일 궐기대회에서 장성군의회 김회식 부의장과 김한종 공동대표는 도로사용 허가는 장성군에서 하고 있고, 장성군에서 협조하지 않으면 고려시멘트는 폐쇄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장성군의 행정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황운연 집행위원장은 “대책위와 주민들은 레미콘공장 신설을 저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주민들의 반세기 숙원인 고려시멘트 폐쇄와 이설을 실현할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0일 황룡교 주변에 걸린 깃발
황룡교 입구에 설치된 무인 서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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