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고효율 인터넷 홍보는 뒷전, 고비용 저효율 관내 홍보에 올인

제10회 장성축령산편백산소축제장. 16일(토) P1:40께 주무대

제10회 장성축령산편백산소축제가 지난 16-17 이틀 동안 서삼면 모암저수지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삼면청년회(회장 반우선)가 주최하고 장성축령산편백산소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여 장성군으로부터 받은 보조금 6천만원과 자부담 5백만원을 투입해 개최됐다.

10년째 해오던 이번 축제에 대한 평가는 갈렸다. 한 여름에 해오던 축제가 이번엔 초가을에 개최되고, 주무대와 소무대로 나눠서 공연이 펼쳐져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반면에 장성의 미래 희망인 축령산에서 개최되는 산소축제가 10년째 발전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해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반우선 청년회장은 “이번에 축제는 주변 환경이 바뀌어 색다른 반응이 있었다. 앞으로는 주변 산림을 군에서 매입했기 때문에 더 큰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못한 담양이나 장흥은 시설 잘 돼있다. 우리는 군에서 (축령산에)소홀했던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번 축제는 고비용으로 낭비성 홍보에만 주력하고 저비용으로 반드시 필요한 홍보는 하지 않아 “누구를, 무엇을 위한 축제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장성군청 홈페이지에 각종 축제를 홍보하는 코너에는 산소축제 기간만 알렸을 뿐 가장 중요한 구체적인 행사일정을 홍보하지 않았다. 홈페이지에서 축제즐기기 코너에 사진은 이번 축제와 무관한 프로그램 사진이 전시돼 있기도 해 축제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음을 보여줬다.

향우 A씨는 전화로 “축제를 하기는 하는 것이냐?”고 물으면서 “축제를 하는 목적은 축제를 널리 알려 많은 사람이 오게 하는 것인데 장성군청 홈페이지에서 조차 축제 일정을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은 뭐냐?”고 말했다.

장성군청 축제 담당은 “군에서 관여를 안 하고 서삼면 청년회에서 직접 하다보니까 잘 안된 것 같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제10회 장성축령산편백산소축제장. 16일(토) P1:40께 편백통나무자리기 등 체험장 주변
제10회 장성축령산편백산소축제장. 16일(토) P1:40께
장성군청 홈페이지에서 제10회 장성축령산편백산소축제를 홍보하는 코너에 여름에 치렀던 축제 프로그램 사진이 게시돼 있어 얼마나 축제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장성군청 홈페이지에서 제10회 장성축령산편백산소축제를 홍보하는 코너 축제 일정을 홍보하는 자리에 구체적인 행사일정은 한 줄도 없고, 단순한 행사 기간만 알리고 있어 얼마나 축제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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