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없는 삼서 자옥포도 ‘당도 높고, 저장성 강해’ 각광

포도는 택배 발송을 하지 않는 농산물로 알려져 있다. 운동 도중에 포도 알맹이가 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서면 ‘대박농원’ 김삼수·박용순씨 부부는 ‘에어백포장’ 서비스를 도입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김씨 부부는 삼서면 드림빌 입구에서 1000여 평에 씨 없는 거봉‘자옥’포도를 식재한 지 6년째, 수확한 지는 5년째가 됐다. 김씨는 일반 농사나 잔디 농사보다 훨씬 부가가치가 높아 괜찮은 작목인데 택배 판매가 어려워 고객과 관계에서 불편한 점이 많이 있었다고 말한다.

김삼수씨는 “한 번 먹어 본 고객이 택배로 보내 줄 것을 요구해 마지못해 보내면 거의 반품이 들어온다. 포도 알맹이가 송이에서 떨어지고 깨져 상품으로써 가치가 전혀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어백포장’을 도입해 택배 고객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에어백포장’으로 택배발송을 한 후 택배 주문이 활발해 졌고 상품 파손으로 인한 민원은 전혀 발생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봉 ‘자옥’포도는 씨가 없고 당도가 16Brix(브릭스) 이상으로 매우 높고, 저장성이 강해 소비자는 물론이고 공판장에서도 최고품으로 쳐주고 있다.

박용순씨는 “삼서 자옥포도는 삼서면의 기후와 잘 맞아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지역 포도와는 달리 분이 많고, 신맛은 덜하고 단맛이 강하고, 공판장 시세에서도 월등히 높은 가격을 쳐준다. 그래서 우리 자옥거봉포도를 가꾸는 농민들은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판매는 직판, 택배, 공판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고, 포장은 2kg(15,000원), 4kg(3만원), 8kg(6만원) 단위가 있고 택배는 4kg, 8kg만 가능하다.

박씨는 “판매는 농장을 직접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이 있고, 택배 주문이 밀려있다. 금년부터는 진공포장(에어백포장)을 해서 발송하기 때문에 파손되지 않고 안전하게 배달된다. 그래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면서 싱글벙글한다.

삼서 거봉 ‘자옥’포도는 2012년부터 장성군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돼 현재 40여 농가가 6만 여 평에 식재해 명품 삼서잔디에 이어 삼서‘자옥’포도도 명성을 높여가며 소비자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삼서면 드림빌 진입로 주변에서 씨없는 포도 거봉'자옥'포도 농장, '대박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용순씨. 포도 수확을 하고 있다.
'대박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삼수.박용순씨 부부. 다정하게 포도 수확을 하고 있다.
대박농원
포도를 택배로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한 에어백
에어백포장을 한 택배용 포도상자
저작권자 © 장성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